▲ 자료=삼성이야기

전국적으로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황사는 건조해진 봄철에 중국의 사막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으로 흙먼지가 날아오는 동안 중국 상공을 지나면서 중금속과 매연 등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어 몸에 해롭다.

황사는 기관지염이나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과 눈병을 일으키거나 반도체나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약간의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한다.

24일 삼성서울병원은 황사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병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 자료=삼성이야기

황사철 주의해야 할 질병과 예방법

1. 기관지염・알레르기성 천식= 황사나 꽃가루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곤란하고 목이 아프다. 기관지염과 마찬가지로 봄철 알레르기성 천식은 황사와 꽃가루 등의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 발생하는데요. 기관지를 자극해서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을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입과 코로 가져가지 않으며, 손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하게 닦고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이 따가울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약한 소금물로 목을 헹구고, 식사 후나 자기 전에 이를 닦아 입안을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하자.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알레르기 비염예방 위해 반드시 마스크= 황사나 꽃가루가 코에 염증을 일으켜 재채기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고 오후에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 방치하기 쉽지만, 그대로 두면 축농증이나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기보다 오래가고 2~3주에 걸쳐 지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식사 후, 자기 전에는 양치질해서 입안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코가 잘 막힌다면 아침저녁으로 코에 생리식염수 한두 방울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 좋다. 코점막이나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 자료=삼성이야기

3. 결막염・안구건조증 예방법= 봄에는 유해 물질을 함유한 황사 탓에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거나, 뻑뻑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막기 위해서는 황사로 눈이 따가울 때 절대 비비지 말고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헹궈줘야 한다.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서 눈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눈이 뻑뻑하고 가려울 때는 인공눈액을 넣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이, 자주 사용하면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콘텐트 렌즈 대신 선글라스나 안경을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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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외선 차단제가 아토피・두드러기 막아= 황사 먼지 속에 포함된 이물질의 자극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피부가 가려울 때 심하게 자극을 주거나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심한 경우 피부 발진이나 발열, 부종까지 생길 수도 있다.

만약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 가려우면 냉찜질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외출할 때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와 수분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외출 후에는 손발, 얼굴을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씻어준다. 손을 씻을 때는 물로만 씻거나 충분히 문지르지 않으면 세균이 손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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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주의보! 황사에 대처하는 생활 수칙>

불어오는 황사를 막을 수는 없지만,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은 있다. 황사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

1. 외출은 될 수 있으면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목욕하세요

외출을 삼가고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집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 만일 부득이하게 등교나 외출을 해야 한다면, 일회용 마스크와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안경을 쓰고,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를 최대한 가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몸에 뭍은 황사가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목욕해야 한다. 목욕으로 머릿속의 먼지까지 깨끗이 헹구어 주고, 양치질도 꼼꼼히 해야 한다.

2. 창문은 닫고, 환기는 미루세요

황사가 있는 날에는 실내 환기는 잠시 미루고, 창문을 꼭꼭 닫아야 한다. 황사가 낀 날씨에 환기하면 미세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황사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고 환기를 하지 못하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땐, 실내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3.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세요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황사 먼지가 침투하기 쉽다. 이때 채소나 과일을 비롯하여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희석되어 땀과 소변으로 배출된다. 또한, 결막염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비해 공기정화기나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황사 Q&A]

Q. 삼겹살을 먹으면 황사, 미세먼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진짠가요?

A. 예전부터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삼겹살을 먹어 기관지의 먼지를 씻어내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입니다.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식품일 수는 있지만 황사에 의한 건강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 미세먼지가 심할 때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지만, 청소도 해야 하고 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할 경우에는 환기 후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깨끗이 해주세요. 하지만 천식,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창문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미세먼지가 심한 것을 모르고 베란다에 과일을 내놓았어요. 먹어도 될까요?

A. 미세먼지가 심한 날 과일, 채소류, 수산물 등은 랩이나 위생용기에 보관하여 미세먼지를 차단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먹기 전에는 세척제를 이용하여 꼼꼼하게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블로그・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서지영 교수, 권오정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