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제 ‘여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거침없는 행보다.

리디아 고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파73·675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9언더파 283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하던 양희영(26·KB금융그룹)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각광을 받던 리디아 고는 프로전향 후 4번째 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의 정상 복귀다.

한편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한국계 선수들이 2015시즌 3개 대회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28·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고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기록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