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은 22일 올해 초 한국의 BSI 인력사정 지수는 94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Business Survey Index·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국 2천800여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체감 경기 동향을 파악해 지수화한 지표며, BSI 인력사정 지수는 '인력 과잉'으로 응답한 업체 수에서 '인력 부족'으로 응답한 업체 수를 뺀 뒤 100을 더해서 신출하는 방식이다.

인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다수고,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소수면 수치가 커진다. 경기 상승기에 지수가 하락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BSI 인력사정 지수가 높다는 뜻은,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와 더불어 기업이 인력을 더 뽑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94를 기록했다는 것은, 올해 취업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취업전선 한파에 따라 가계의 기대수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현재의 생활 여건과 소비 지출,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설문을 종합해 산출하는 취업전망 CSI(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urvey Index)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낙관적인 사람이 많을 경우 100 이상을 기록하지만 부정적인 사람이 많으면 100 이하를 기록하는 취업전망 CSI는 2011년 초 105를 마지막으로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는 85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