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의 수완좋은 투자자로 알려진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가 제너럴 모터스(GM)의 주식보유율을 상당한 수준으로 높이고 있어 화제다.

미국경제지 포츈은 GM을 향하는 이들의 스마트머니(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투자・투기한 돈)는 파산과 리콜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이 회사의 주가가 과소평가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달 초반 GM 지분 2%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한 4개 헤지펀드 대리인인 해리 윌슨이 GM 이사회 대표이사로 임명하기를 요청하며 80억달러(약 8조7360억원)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윌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GM은 현금 유동성과 실적 상승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주주들의 좌절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윌슨이 다량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원하는 결과는 저평가된 현재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GM 이사회는 윌슨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윌슨의 발표에 앞서 소로스와 버핏이 GM 소유 주식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지난 해 4분기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버핏은 일찍부터 GM 이사회에 지지를 표해 왔으며 미국 내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딜러권을 갖춘 밴틸그룹(Van Tuyl Group)을 인수하는 등 소매 판매권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제까지 버핏과 소로스는 자신들의 GM 주식 매입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100만주이던 GM 주식을 약 4000만주를 취득해 2.5% 보유하고 있으며 소로스는 72만8938주 수준이던 GM지분율을 490만주로 늘렸다. 소로스는 73만주 수준이던 GM지분율을 490만주로 늘렸다.

이러한 주요 투자자들과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GM에 압력을 행사한다는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다른 투자자들도 GM의 잠재적 기회에 대해 냄새를 맡고 있다. 2월 초부터 회사의 주가는 4% 이하수준의 성장을 보인 시장 전반에서 12% 이상 올랐다.

전통적으로 GM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경영 개입이 있어온 기업이다. 2099년 S&P인덱스에 따르면 GM은 이사회 배석과 전략 변경, 임원진 축출 등을 요구하는 약 15%의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포진해 있다. 한 때는 단기간의 주가 상승이나 주식매점 등을 바라던 이들은 이제 장기간의 퍼포먼스에 더 주력한다.

GM 이사진들이 2009년 파산신고 이후 성공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룬 결과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있다. 대표인 메리 바라는 분명 그간 훌륭한 경영 상의 진보를 이루었지만 주식시장은 그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실제 GM은 지난 5일 분기배당을 20%에서 36%로 늘렸다. GM의 경영진들은 지난 해 리콜 사태 중에도 992만대 판매로 실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고 성공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자사주의 대량 매입 등은 입김 센 GM 주주들 사이 더 긴 분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