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캐논이 15일 일본에서 열린 ‘CP+2015’ 전시회를 통해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최근 캐논은 NFC, 즉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탑재한 카메라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제품도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카메라 작동을 편리하게 지원하는 수준에서 넘어 사물인터넷의 근간인 ‘연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찰영 후 저장, 공유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광학기술을 네트워크 시스템과 융합하는 일에도 열중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CCTV 시장과 연결되고 있으며, 캐논은 이 자체로 사물인터넷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고 있다.

캐논이 원하는 것은 자명하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분야를 부흥시키려면 결국 ‘연결’에 바탕을 둔 사물인터넷에서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좋은 이미지를 포착하는 일에서 떠나 실생활에 해당 이미지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사물인터넷을 향한 캐논의 큰 줄기에는 이견이 없지만, 네트워크를 넘어 독자적 클라우드 모델 구축에 나서는 부분은 개방성 측면에서 문제가 포착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