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i8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차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보급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슈퍼카 i8을 3월 출시해 올해 국내에서 185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판매가 시작된 i8은 글로벌 시장에서 1741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출시도 되기 전에 이미 100여대 이상 사전 계약이 완료될 만큼 인기다. 

i8은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해 총 362마력을 낼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단 4.4초에 도달 가능하다. 최고속도 250km, 전기모터로만 시속 120km까지 달릴 수 있다.

i8은 휘발유 1리터로 무려 47km(유럽 기준)까지 달릴 수 있으며 전기모터로만 37km를 주행할 수 있다.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약 1시간, 내장된 220V 충전기를 사용하면 3시간 이내로 완충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원 후반에서 2억원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를 대표하는 미국 테슬라모터스도 올해 한국에 진출한다. 

▲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관계자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을 찾아 국내 자동차 론칭 절차와 방법 등을 문의했다. 공단을 찾은 관계자는 테슬라모터스 미국 본사 직원과 한국의 기술 서비스 컨설팅업무를 담당하는 독일계 인증 업체 티유브이슈드(TUV SUD)다.

국내에서 자동차를 팔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재원을 통보하고 제작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한 한국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기차 수입을 위해 필요한 배터리 성능과 최고 출력, 소음 등과 관련한 성능 테스트도 받았다.

테슬라가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인 모델은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모델 S’다. 이 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고 출력이 416마력에 이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2초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250km에 달하며 가격은 미화 7만4570달러에서 10만6570달러 까지다.

모델 S는 미국과 유럽, 중국과 일본 등 10여개 나라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해 3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자동차 인증 절차에 보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보조금 지급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올해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3만4417대로 잡고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1500만원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 300~700만원을 보탤 수 있으며 최대 420만원 세금 감면과 개인 충전시설 설치비 600만원도 지원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3000대를 보급 예정이며 보급 차종도 기존 승용차에서 전기택시(140대), 전기버스(60대), 전기화물차(30대)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시설 100기를 더 설치해 누적 337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기차 운행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는 하이브리드 차량 보조금 100만원 지원과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등 최대 310만원을 감경해주고 수소연료전지차를 구입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동급 내연기관차(3000만원)와 수소차(8500만원)의 가격차이 5500만원을 지원해 총 72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차는 공공 보급을 시작으로 향후 3~4년 후에는 민간에도 보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