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공원-설맞이행사 [출처=서울시]

주말을 포함해 최장 5일까지 쉴 수 있는 올 설 연휴,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고향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거나 역귀성으로 서울을 찾은 시민이라면 서울시가 마련한 설 명절 민속놀이‧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자.

우선, 설날 연휴 동안 운현궁, 남산골 한옥마을, 낙산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등 시내 11개 공원과 11개 한강공원을 찾으면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민을 위한 공간인 서울시청 내 시민청에서는 한국-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으로 개최되는 스페인의 작가 헤수스 수스의 유화전시가 열리고, 한복 리폼 체험도 할 수 있다.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설날 당일과 다음날, 한식으로 차려진 점심을 먹으며 신개념 춘향가를 즐길 수 있는 <진시찬 춘향(春香)>이 열린다. 특히, 설날을 맞아 관객들에게 수제 한과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도심에서도 설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체험형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을 마련했다고 16일(월) 밝혔다. 서울문화포털(http://culture.seoul.go.kr)에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등 : 윷놀이‧널뛰기‧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
우선, 한국의 설날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픈 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관광객들은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운현궁 등을 찾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자.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선 18일~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양각색의 설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따뜻한 음료 나누기, 차례상 차리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은 오는 18일, 19일, 20일 3일간 이로당에서 해설사의 쉬운 설명과 함께 차례음식을 놓는 법, 차례를 지내는 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차례상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4시30분까지,  차례상 해설은 총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3시30분)에 걸쳐 열린다. 민속놀이는 오전 10시부터 운현궁 마당에서 윷놀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모든 체험은 무료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9일~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떡국 나누기, 차례상 해설, 공연 등 새해맞이행사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일부 유료)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멋스러운 전통가옥들 속에서 가족, 친척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동에 있는 '서울풍물시장 전통문화 체험관'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한지손거울, 하회탈, 청사초롱 만들기 등 총 11개 체험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 등 :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 일석이조>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통놀이를 함께하고 각종 특별전시회도 즐기며 역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19일~2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진행한다. 본 행사는 놀이마당·체험마당·겨루기마당·공연마당 총 4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또, 2월 22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문물전 <프리모리예>를 개최하고 있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2152-5830]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만의 특색 있는 문화행사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로비에서는 평양예술단의 북한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강당에서는 가족영화 '7번방의 선물'을 시각‧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한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인절미 떡메치기, 뻥튀기, 가래떡 구워먹기, 추억의 솜사탕 등 추억을 되살리는 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시식할 수 있다.

암사동유적지에서는 전통놀이체험과 선사체험 두 종류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은 유적지전시관 앞 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선사체험은 5~6천원의 참가비로 유적지 내 체험교실에서 토기 만들기, 움집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선사체험프로그램 및 문화유산해설은 서울암사동유적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에서 사전예약 해야 한다.

<시민청 : 장롱 속 한복 리폼하기부터 스페인의 정취 느낄 수 있는 전시회까지>
시민청에 가본 적이 없다면 이번 설 연휴를 기회삼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시민청에서는 장롱 속 한복 리폼하기부터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헤수스 수스 작가 초대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장롱 한복 변신 프로젝트는 장롱 속 구석에 간직되기만 했던 한복이 화려하면서도 편안한 옷으로 변신해 전시된다. 12일~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민청 지하1층 시민플라자에서 열린다. 평소에 잘 입어보기 힘든 한복도 입어보고 자투리천을 이용해 싸개단추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브로치, 머리핀 등 소품을 만들어보는 체험행사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8일~21일에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과 활력콘서트가 열린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오후 6시 투호던지기, 윷놀이, 사방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시민청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활력콘서트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민청예술가들이 꾸미는 특별하고 다양한 장르의 활력콘서트가 시민청 지하1층 활짝라운지에서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휴기간 동안 마련된다.

한국 스페인 수교 65주년 기념 스페인 헤수스 수스 작가 초대전은 4일~22일 오전 9시~오후 9시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집시와 아기', '휴일의 놀이동산' 등 30여 점이 선보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1개 공원 : 전통놀이+공원별 개성 가득한 행사>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11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원마다 개성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낙산공원에서 20일~22일 3일간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보물찾기('양을 찾아라'),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의기양양 설맞이 축제'를 연다. 

윷놀이, 투호, 굴렁쇠, 전통팽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과 새해 소원지 쓰기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제기, 개량팽이 만들기와 낙산공원의 역사문화와 낙산과 관련된 동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낙산과 동물친구들' 프로그램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02-743-7985~6]

월드컵공원에서는 작년 말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겨울이야기'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까지 계속된다. 아이들은 얼음썰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성인 1천원), 연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으며(재료비 3천원), 매일 딱지왕 선발대회를 통해 우승자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이밖에도 500m 규모의 억새미로원, 55m 억새터널 내 월드컵공원 사진전, 전통놀이 체험, 재미로 보는 2015 토정비결 등이 열린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서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리가족 설날놀이’가 열린다. 전문가의 지도로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18일~19일은 연 만들기, 20일~22일은 전통제기와 개량팽이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에서 하면 된다. 

서울대공원 분수대광장과 동물원광장에서 18일~22일 봉산탈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전통놀이인 고리던지기, 포구락, 버나 돌리기와 엽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을 써서 전달하는 복쓰기 한마당도 열린다.

 

<여의도한강공원, 이촌한강공원 등 11개 한강 공원에서 널뛰고 제기차고 놀기>
오는 18일~22일 11개 한강공원(강서‧광나루‧난지‧뚝섬‧망원‧반포‧양화‧여의도‧이촌‧잠실‧잠원) 안내센터 앞과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총 12곳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명절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린다.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11개 지역별 한강공원 안내센터로 하면 된다.

이밖에도 사전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설날 특별 생태체험교실이 마련된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21일 ‘끈팽이 만들기’(10시30분~12시), 22일(일)과 28일(토) ‘연날리기’(10시30분~12시)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여신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 ▸생태프로그램 예약(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세종이야기 : 새해 소망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간직하고 나만의 복주머니 만들기>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서는 설날을 맞아 나의 한 해 소망과 다짐을 전문작가가 다양한 도구와 재료(붓, 붓펜, 나뭇가지 등)를 활용해 직접 써주는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19일~20일 오후 1시~4시 세종이야기 내 한글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세종이야기 교육실에서는 세종대왕의 어록이 담긴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종이로 접어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3월1일(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열린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세종문화회관, 설맞이 공연 할인… 삼청각, 국악+한식 진찬춘향 >
세종문화회관은 설 연휴 동안 가족·친지와 함께 즐길 수 할인이벤트를 마련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에서도 국악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족 관객들은 기다린다. 2005년 첫 내한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일으켰던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설 연휴를 맞아 17일(화)~22(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평일인 17일(화)~20일(금)은 ▴R석~B석 30% ▴VIP석 10%, 주말인 21일(토)~22일(일)은 ▴R석~B석 20% ▴VIP석 1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2-541-6236)]

삼청각에서는 설맞이 공연으로 판소리 춘향가를 ‘경기민요+재담+판소리’로 재구성한 신개념 춘향가 <진찬춘향(春香)>을 19일(목)~20일(금) 오후 12시에 선보인다. 공연과 점심식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7만원이다. 

삼청각은 설을 맞아 관객들에게 수제 한과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삼청각 홈페이지(www.samcheonggak.or.kr)를 참고하거나 [문의: ☎02-765-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