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삼성서울병원과 암 유전체 분석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암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하기 위해서다. ICT 기술과 의료 분야가 본격 접목되는 모양새다.

암 유전체 분석은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같은 암이라도 개인특성에 따라 항암제 처방을 각각 다르게 하는 암 맞춤의학의 핵심 기술이다. 현재는 항암제 투여 후 치료반응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항암횟수를 결정한다.

하지만 암 유전체 분석이 완료되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 종류와 투여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 항암치료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된다.

양 기관은 각자가 가진 클라우드 컴퓨팅, 유전체 분석 플랫폼 등 ICT 기술과 암 치료 및 암 유전체 분석 노하우 등 의료 역량을 융합해 1000명의 암환자 유전체 정보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유발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해 암 맞춤의료 및 유전체 분석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1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암 유병자를 위한 맞춤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해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해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차동석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맞춤 의료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대규모의 컴퓨팅 파워와 분석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유전체 분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맞춤 정밀 의학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한 연구-진료 간 연계 인프라 강화 및 국내외 연구자,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요 암에 대한 개인 맞춤의학의 세계적 선도 기관으로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은 “향후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암유전체 분석으로 본원의 암 맞춤의료 리더십을 확보하고 미래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