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중급 라인업의 대표주자다. 말 그대로 중저가에 포지셔닝했으나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기술적 완성도와 방향성은 가성비 대비 훌륭한 수준이며, 그 자체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A3, 갤럭시A5, 갤럭시A7으로 구분된다. 넘버가 높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중저가 라인업에도 기능의 차등을 두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새롭다.

▲ 갤럭시A 스토리그래프전. 출처=삼성전자

[스펙]

갤럭시A3는 1.2GHz 쿼드코어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하며 램은 1GB다. 내장메모리는 16GB(MicroSD Slot)이며, 디스플레이는 4.5인치 QHD Super AMOLED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960x540, 카메라 해상도는 800/500만 화소, 배터리는 1900mAh다.

갤럭시A5는 1.2GHz 쿼드코어에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한다. 램은 2GB며 내장메모리는 16GB(MicroSD Slot)다. 디스플레이는 5.0인치 HD Super AMOLED, 해상도는 1280x720다. 카메라 해상도는 1300/500만 화소, 배터리는 2300mAh다.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사양인 갤럭시A7은 1.8GHz 쿼드코어+1.3GHz 쿼드코어(LTE)와 1.5GHz 쿼드코어+1.0GHz 쿼드코어(LTE/3G)를 탑재했으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이다. 램은 2GB며 내장메모리는 16GB(MicroSD Slot), 디스플레이는 5.5인치 FHD Super AMOLED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1920x1080, 카메라는 1300/500만 화소, 배터리는 2600mAh를 지원한다.

▲ 갤럭시A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리뷰]

갤럭시A 시리즈는 셀피(자가촬영사진)족을 겨냥한 스마트폰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 장점이야 많지만, 출시부터 셀피족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 독특하다. 촬영 전 단계별로 피부 톤과 눈 크기, 얼굴형을 설정할 수 있는 ‘뷰티 효과’와 음성 명령뿐 아니라 손바닥을 활짝 펴는 동작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손바닥 인식 촬영’, 최대 120도의 넓은 화각으로 많은 인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프샷’, ‘움직이는 GIF 사진’ 등 다양한 셀피 모드를 지원한다. 여기에 사용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및 사운드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의 색상 범위, 채도, 선명도를 최적화 해주고, 오디오도 주변 소음이 클 경우 통화음량을 자동적으로 높이고 사용자가 주로 듣는 음악 장르에 따라 음질을 최적화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일체형 메탈소재와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관전 포인트]

갤럭시A7은 그 사양과 가성비를 이유로 갤럭시알파와 자주 비교된다. 우선 갤럭시A7과 갤럭시알파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와 RAM을 보유하고 있다. 두께는 갤럭시A가 더 얇다. 갤럭시A7은 지문인식 기능이 없고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갤럭시A3와 갤럭시A5는 셀피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적절한 수준에 오른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A는 매순간 출시가 이뤄질 때마다 엄청난 현지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괴물 스마트폰’으로 유명하다.

▲ 갤럭시A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2) 갤럭시E 시리즈

갤럭시E 시리즈는 갤럭시A와 갤럭시J 사이에 포지셔닝한 중저가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모델로는 갤럭시E5와 갤럭시E7 두 가지가 있다.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더욱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도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는 점은, 결국 현지에 가장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뜻이다. 전형적인 중저가 라인업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 갤럭시E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스펙]

갤럭시E5는 5.0인치 960x540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5GB 램, 16GB 내장메모리, SD카드 확장슬롯,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 2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E7은 5.5인치 1280x720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2GB 램, 16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하며 SD 확장슬롯,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295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리뷰]

120도 화각으로 자가촬영(셀카)이 가능하며 손짓이나 음성으로 촬영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갖췄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의 ‘초절전 모드’ 등 기능도 그대로 계승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E 시리즈를 발표하며 “7.3mm 두께의 얇고 인체공학적인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초절전모드, 프라이빗 모드, 멀티스크린 등 갤럭시 스마트 기기의 편리한 사용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선명한 화질의 셀피를 손쉽게 촬영할 수 있으며, 12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피(Wide Selfie)’, 사용자의 손바닥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팜 셀피(Palm Selfie)’와 사용자가 피부 톤, 눈 크기, 얼굴 모양을 조정하며 촬영할 수 있는 ‘뷰티 페이스(Beauty Face)’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A 시리즈와 비슷하게 중저가 라인업의 세부화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한 중저가 라인업을 표방하는 것이 아닌, 타깃을 정교하게 나눠 각각의 개성을 노리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뜻이다.

▲ 갤럭시E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관전 포인트]

갤럭시E 시리즈에 담긴 삼성전자의 뜻은 갤럭시E 시리즈의 인도 출시 당시 강현석 상무가 했던 멘트 속에 담겨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강현석 상무는 갤럭시E 시리즈를 출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인도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갤럭시 E시리즈의 첫 출시 국가로 인도를 택했다”며 “고객 중심 혁신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위치를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시장에서의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갤럭시E를 낙점했다는 뜻이다. 물론 갤럭시A를 비롯해 타이젠 스마트폰인 Z1 등도 있으나 현 상황에서 갤럭시E 시리즈는 인도시장에서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폰으로 여겨진다.

 

3) 갤럭시J 시리즈

갤럭시J 시리즈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갤럭시J1은 공개됐으나 J3, J5, J7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에서 갤럭시J 시리즈의 상표를 출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조만간 라인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스펙]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J1은 4.3인치 WVGA(480x800), TFT LCD 스크린, 1.2GHz 64비트 쿼드코어 마벨(Marvell) PXDA1908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또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GB 내장 스토리지, 1850mAh 배터리가 장착된다. LTE 연결이 지원되며 안드로이드 4.4 킷캣으로 구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적인 스펙은 변경 가능성이 있다.

▲ 갤럭시J1. 출처=삼성전자

[리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 라인업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관전 포인트]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J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저가 스마트폰인 ‘루미아 535’와 비슷한 스펙으로 보인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자체로 저가 라인업의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4) Z1

인도에서 출시된 타이젠 스마트폰 Z1은 저가 스마트폰에 포지셔닝한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특히, ‘타이젠OS’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타이젠OS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전략의 핵심이며, 그 자체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Z1 출시를 통해 저가 스마트폰 로드맵을 완성하는 한편, 타이젠OS 생태계 구축에도 전사적으로 나섰다.

[스펙]

삼성 Z1은 타이젠OS를 장착하고 4.0인치 디스플레이에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768MB의 램, 내장메모리 4GB, 듀얼 심카드, 1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초절전모드, SOS 알림 기능, 안티 바이러스 백신 등을 제공한다.

▲ Z1. 출처=삼성전자

[리뷰]

삼성의 Z1은 저가, 더 나아가 초저가 스마트폰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기술력에 타이젠OS라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매끄러운 UI와 간편하면서 중후한 스펙이 인상적이다.

[관전 포인트]

삼성전자의 Z1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타이젠OS 생태계 확장의 측면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OS를 바탕으로 추후 웨어러블, 스마트홈 시대를 맞이해 강력한 사물인터넷 로드맵 구축에 전사적으로 나선 상태다. 바다OS의 실패가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기 전 단순히 구글 안드로이드OS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에서 여겨진다면, 타이젠OS는 궁극적인 ‘사물인터넷 전략의 심장’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며, 상당한 투자가 수행된 분야다.

이런 상황에서 타이젠 스마트폰 Z1에 쏠리는 관심도 대단하다. Z1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며 타이젠OS 생태계까지 구축할 경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점유율’과 ‘사물인터넷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Z1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는 자체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여겨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Z1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꽃놀이 패를 쥐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현재 Z1은 출시 이후 인도 현지에서 5만대가 넘게 팔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도를 전진지기로 삼아 주변국까지 Z1의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추후 개발도상국 스마트폰 시장을 자사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묶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도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약 9억명으로 이중 약 30% 정도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비상만 남았다

스마트폰은 스마트 생태계의 시작을 알린 소중한 디바이스다. 인류의 문명을 바꿨으며, 의식의 흐름과 패러다임의 혁명적 파괴를 유도했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는 온전히 우리 스스로에게 체화되어 강력한 프레임을 구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투 트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주도자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샤오미와 화웨이의 틈에 갇혀 고전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부활을 꾀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제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