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블레이드. 출처= 액션스퀘어

글로벌 경쟁시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맞서 국내 그룹들이 독자가 아닌 그룹간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협업이 태동하는 듯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인 구본호씨가 4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한바 있다. 구본호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간이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5일 조현준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전자결제 전문기업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가 액션스퀘어 주식을 120억원(지분율 5.21%)에 매입했다.

구본호씨는 지난달 20일 물류업체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이자 모친인 조원희 회장과 함께 보유 중인 범한판토스 지분 97% 중 82.1%를 5066억원에 매각한바 있다.

구본호씨는 이 자금 중 일부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를 165억원에 인수했다. 갤럭시아컴즈의 3대주주가 된 구본호씨는 고문으로 위촉됐다.

구본호씨는 갤럭시아컴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조현준 사장과 400억원 공동 투자를 통해 신규 IT사업 추진을 더욱 본격화 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번 액션스퀘어 지분 매입은 두 사람의 공동 투자 계획의 첫 번째 행보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로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아컴즈는 액션스퀘어 투자와 함께 전자결제서비스 제공 및 액션스퀘어 게임 관련 캐시게이트 상품 개발, 모바일마케팅 수단을 기획‧제공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갤럭시아컴즈는 이번 주식 매입 외에 추가 지분 매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분 매입에는 효성의 계열사인 효성ITX도 40억원을 투자했다. 효성ITX 역시 조현준 사장이 최대 주주다.

효성ITX는 이번 투자로 기존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콘텐츠 전송 플랫폼)사업과 연계해 게임 분야의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성ITX는 넷마블과 넥슨, 에이스톰, 위메이드Ent 등 다수의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CDN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효성ITX는 액션스퀘어와 상호 협력을 통해 게임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등 신규 IT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호씨와 조현준 사장은 평소 IT 관련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고 폭넓은 국내외 IT산업 전문가 네트워크와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