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역대 최저 눈앞 6개월 목표주가 12만원 “NHN 넘겠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2010년 한 해 동안 IT산업 뿐 아니라 생활 속에도 크고 작은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처음엔 찻잔속의 태풍으로 여기던 제품이 이제는 어디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필수품이 되어 가는 일상이다.

단순통신 수단이던 휴대폰이 이제는 휴대용 제품들의 기능을 흡수하면서 MP3, 카메라, PMP, e-북.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기능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으며, 하나의 상품으로 대통합이 이뤄졌다.

똑똑한 휴대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거기서 조금 더 진보하고 성능을 확대시킨 태블릿PC까지, 책상 위의 모니터와 무거운 본체를 이제는 양복 속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010년 2억5000만대 수준에서 2014년에는 5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연평균 25%넘는 급성장세다. 또한, 태블릿PC 시장 역시 현재 2500만대 수준에서 2014년에는 8배 이상 성장한 2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했으며, 그에 따른 파급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이 스마트 관련 하드웨어 제품들의 신규 출시와 더불어 주식시장에서도 단말기 소재, 부품기업의 전성시대였다면, 올해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군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콘텐츠 관련주에 집중해야 하며, 그 중 다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터넷 포털기업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새로운 신규 수익 모델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광고 수입과 검색 역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도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3400억 원을,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9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이익 역시 큰 폭 성장해 2009년 310억 원에서 250% 이상 증가한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과 광고 단가 인상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의 경우 대표 인터넷 포털 업체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보더라도 극히 저평가 되었다는 판단이다.

NHN의 경우 PER 22, PBR 9배수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커뮤니케이션의 경우 PER 61, PBR 3.7배수에 있다. 다음의 경우는 2010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PER 8.5배수로 예상되는데, 이는 역사적 저PER 구간인 8.9배수를 하회한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급성장에 따라, 모바일 관련 콘텐츠와 연계 서비스 역시 주목할 대목으로 보인다.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의 방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세계적인 SNS 서비스 업체인 트위터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검색 및 정보 제공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의 보편화로 인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서비스업체들에 관심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2010년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동종업체 대비 절대 저평가 영역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의 조정을 이용한 매수 전략을 권유하며, 6개월 목표주가 12만 원을 제시한다.

조민규(필명:닥터제이) 기업탐방클럽 전문가
리서치가이드(http://cafe. wownet.co.kr/analyst) 기업분석부 팀장으로 한국경제TV 고정패널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