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개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이제는 어엿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다. 이 같은 성장 DNA와 한국처럼 할 수 있는 희망을 전파는 곳이 바로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다.

▲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올해로 창단 24주년을 맞는 코이카는 한국식 공적개발원조(ODA)로 여러 나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교부 산하의 기관이긴 하지만 1995년부터 기업과 대학 협력사업을 공모하는 등 민간기업, NGO와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코이카 활동에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적지 않다.

“우리도 살기 어려운데 다른 나라를 도와주느냐”는 질문부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지원을 계속해야 하느냐”는 반감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더 이상 한 나라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많아졌다”면서 “코이카의 활동은 경제적 이익을 환원하고 외교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며, 이로 인한 국가와 참여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재고시키는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리 기업의 친구를 만드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코이카 사업 참여를 계기로 2013년 기준, 총 19개 기업이 13개국에서 3억2천만달러 규모의 사업을 펼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코이카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로 직접 이어지거나 기업의 재원과 경영 Know-how가 조합해 사업의 효과가 증폭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몽골과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탄자니아 등 43개국에 1927명이 해외 봉사로 나가 있다”면서 “지역사회 발전 및 빈곤 퇴치를 위해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코이카는 지난해보다 411억800만원이 증가한 6천476억4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정부 출연금은 6천329억9천만원이다.

또한, 올해 정책과 전략 기반의 사업형성-기획강화와 사업수행 전 과정에서 ODA 전문성 강화, 국내외 협력파트너와 협력방식 다각화라는 3대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과 시민사회, 학계 등과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