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디패스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여행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면세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호텔신라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는 호텔신라에게 세계 1위 기내면세점인 미국 디패스(DFASS) 인수 추진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전자공시를 통해 “디패스社와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면세유통사업과 호텔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여행사업 등의 생활레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2010년 청주, 대구공항 면세점, 2011년 김포공항 면세점에 입점했으며 세계 최초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공항면세점에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선진 유통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마카오국제공항의 면세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관련 매출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호텔신라가 디패스를 인수할 가능성 또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객 수 증가, 저가항공의 약진 등으로 면세사업에 대한 성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기내면세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패스에 호텔신라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