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TGIF상품권. 롯데리아 상품권. 엔제리너스 상품권. 홈플러스 상품권.


최고 인기 선물 아이템… 마트·외식·재래시장 상품권도 유용

선물 고르기가 고민될 때 가장 선택하기 쉬운 것이 바로 상품권이다. 거래처 설 인사나 선물할 대상이 많은 경우엔 무겁고 부피가 큰 선물세트보다 간편한 상품권이 더욱 제격이다.

또 상품권은 받는 이가 자신의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다양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어 위시(wish) 선물 리스트 중 늘 ‘상위’에 링크되기도 한다. 실제 최근 옥션과 G마켓이 회원 1만 7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34%)에 이어 ‘상품권’(22%)이 2위에 올랐다.

5000만원 상품권 세트까지 등장

‘백화점 상품권’은 ‘받고 싶은 선물’ 부동의 1위다. 백화점들은 올해 설 명절 기업체의 실적 향상에 따라 법인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1000만~5000만 원 프리미엄 상품권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상품권 선물세트인 ‘프리미엄 패키지’ 총 686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5000만 원 상품권 세트에는 순금 33.75g(9돈) 또는 상품권 200만 원을 제공하며, 3000만 원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순금 15g(4돈) 또는 상품권 90만 원을 증정한다. 1000만 원 세트를 구매하면 상품권 25만 원, 500만 원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상품권 5만 원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전점, 롯데홈쇼핑,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나·신한·우리·기업·부산·광주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도 판매한다. 사용처는 쇼핑, 패밀리레스토랑, 호텔·면세점, 레져·여행, 문화·예술, 골프, 이동통신 등 80개 업체 총 2000여개에 이른다.


현대백화점 상품권은 5천 원권부터 1만 원권, 5만 원권, 10만 원권, 30만 원권, 50만 원권 6가지가 있다. 문자로 받아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도 판매 중이다.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겐 한복옷깃모양에 ‘초충도’ 등 신사임당 고서화를 그려 넣고 전통 매듭과 노리개를 형상화한 포장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설을 맞아 대량구매 고객을 위해 ‘신세계 상품권 트리니티 패키지’를 판매한다. 5000만 원권 상품권 세트 구매고객에게는 150만 원 상품권과 25만 원권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3000만 원권은 75만 원 상품권과 기프트카드 20만 원권을, 1000만 원권은 20만 원 상품권과 5만 원권 기프트카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 상품권은 전국 9개 신세계백화점과 133개 이마트는 물론 휘닉스파크, 메리어트 호텔, 에버랜드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도 편리하다. 전국 9개 신세계백화점과 133개 이마트, 신세계몰과 한국씨티·신한·우리·부산은행에서도 살 수 있다.

고객이 디자인한 디지털 상품권 등장

백화점에서만 고액 상품권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액면가 100만 원의 대형마트 최고가 상품권’을 내놨다. 지난 추석 2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100만 원 상품권은 최근 경기 회복과 백화점 고객의 대형마트 유입과 맞물려 이번 설에도 고액 백화점 상품권 못지않은 ‘선전’이 기대된다.

홈플러스는 올해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와 새해 덕담, 금액을 넣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세뱃돈 디지털 상품권’을 선보였다. 고객이 직접 디자인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데다, YES24, 교보문고 등 청소년들의 온라인 서적구매 및 학습을 위한 결제도 가능하다. 또 재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소장 가치가 큰 것이 장점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카드형 상품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롯데상품권카드는 롯데닷컴을 비롯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롯데그룹 계열사 25개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문광석 롯데닷컴 티켓서비스팀 MD는 “카드형으로 출시된 롯데상품권카드는 고급스런 디자인과 포장 때문에 설 선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 소비 증가 추세에 따라 외식상품권도 설 선물용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받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대로 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고, 연휴 기간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패밀리 레스토랑 외식상품권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전국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1만 원 단위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본사로 직접 전화해 필요수량을 구매하면 우편으로 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빕스에선 CJ푸드빌 통합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처가 다양한 것이 장점. 빕스, 씨푸드오션, 차이나팩토리, 더 플레이스, 비비고 뿐만 아니라 뚜레쥬르 베이커리, 투썸플레이스 커피전문점, 콜드스톤크리머리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빕스, 씨푸드오션 전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상품권은 1만 원, 5만 원, 10만 원권의 3종류가 있으며 전국 아웃백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Hmall, GS 이숍, 신세계몰, AK몰, 롯데홈쇼핑, CJ mall)에서 구입 가능하다.

패스트푸드 상품권 부담적어 인기

커피전문점 상품권은 젊은 층이나 여성들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하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아메리카노(3600원), 카페라떼류(4800원), 카페모카류(5,00원)등 3종의 제품교환권을 판매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www.shop.angelinus.co.kr) 이용 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는 1만 원권, 3만 원권, 5만 원권, 10만 원권 4종으로 엔제리너스커피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패스트푸드 상품권 역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물하기 좋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에선 설을 맞아 2월 6일까지 제품교환권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리아몰(www.lotteriamall.com)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며, 최소 3매 이상 구매 시 할인이 적용된다.

긴 연휴기간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겐 호텔 상품권이 달콤한 선물이 된다. 임피리얼 팰리스는 숙박은 물론 뷔페 상품권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호텔의 고품격 서비스를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선물할 수 있다. 가격대도 1만 원부터 30만 원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상품권 하면 구두상품권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제화의 금강 상품권은 슈즈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골프 의류, 신사복 등의 패션 의류와 핸드백과 지갑, 벨트, 액세서리 등 30여 개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명절 선물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수도권은 물론 130개 도시의 금강제화, 랜드로바, 레노마, PGA TOUR 및 백화점 매장, 대리점 등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동네시장 살리는 상생 상품권도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도 명절에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선물용 아이템이다. 대형 유통업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최근 각 지자체나 기업체 등으로부터 구입이 잇따르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으론 온누리상품권이 지난해 7월부터 발행,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전국 920여개 전통 시장에서 사용가능하고, 새마을금고, 우체국을 비롯해 기업·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6개 은행에서 살 수 있다. 개인이 현금이나 공무원 복지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면 3%를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액면금액의 60% 이상 사용 시 잔액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국내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을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농촌사랑 상품권’도 있다. 농특산물, 한우, 가공식품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까지 구매 가능하며, 사용처도 하나로마트 등 전국 2000여 개 농협 판매장은 물론 일반 가맹점(쇼핑, 외식, 레저, 주유, 문화생활 등), NH쇼핑 등으로 다양하다. 5000원 권부터 50만 원권까지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