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IA(에너지정보국)는 원유가 하락으로 올해 미국 가구당 기름값을 750 달러씩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휘발유 수요가 2009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소비는 EIA가 지난 14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2015년 하루 6만 배럴 늘어나 900만 배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12월 9일 EIA는 휘발유 소비가 886만 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해 4월 이후 43% 하락한 휘발유의 소매 가격은 여행이나 소비를 촉진시켰다. 미국 정유업자들은 급락하는 유가의 혜택을 얻고자 10년래 가장 높은 시즌 요금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휘발유 재고량도 2011년 이후 최대로 늘렸다.

EIA의 국장 애덤 시에민스키(Adam Sieminski)는 “떨어진 크루드 원유 가격은 2015년에도 휘발유 가격을 낮게 유지해 줄 것이고 미국 한 가구당 750 달러를 절약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휘발유 가격은 15주째 연속 하락 중이고, 2008년말 기록적인 연속 유가하락에 필적할 만하다”고 했다.

플로리다 히드로 소재 AAA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동기 연료(motor fuel)의 소비자가도 떨어져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2일 마지막날 기준 연속 4주간 수요는 0.7% 올라 하루 933만 배럴로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는 EIA 데이터도 나왔다.

ACT리서치의 짐 밀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휘발유 값이 갤런당 2달러 이하로 유지된다면 올해 미 가구당 소비 여력은 750달러 늘어 약 900억달러의 지출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