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모니터 용도로 제작되어 공급된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 면적이 2013년에 비해 40%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용도별 연간 성장률(면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용 모니터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휴대전화 35%, LCD(액정표시장치) TV 13%, 노트북·태블릿 PC 8% 순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은 2020년까지 매년 5%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 출처=벤츠

자동차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넓이가 넓어지는 현상은 스마트카의 진화와 관련이 깊다. 운전석에 비치된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경향이 뚜렷해지며 지능형 운전자보조시스템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자식, 기계식 버튼에서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삼는 터치형 스크린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CES 2015에서 스마트카가 대세로 부상하며, 자연스럽게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 뛰어들어, 또렷하게 보이는 평면정렬전환(IPS) 패널 적용 비중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한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계기판을 출시해 제품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한상범 사장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매년 30%씩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도 매출 목표치의 80%는 이미 거래선과 이야기를 마친 상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스마트카의 기능이 발전하며, 이에 힘입어 내재된 디스플레이 기술도 급격히 발전하는 분위기다. 모듈 전문기업인 트레이스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9.2인치 글라스방식의 차량용 터치스크린 모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차량용 시인성 개선 TSM(터치스크린모듈)'과 '차량용 Capacitive TSM'제품 개발을 통해 대형화와 고사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기도 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물인터넷의 촉매제로 불리는 스마트카가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하는 차량용 터치 스크린 시장의 발전도 끌어내는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향후 5년안에 디스플레이가 정보의 전잘 및 조작에 있어 강력한 시장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자동차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의 발전도 눈부신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