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를 조기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직접 청주시 흥덕구 뺑소니 사건 현장을 방문해 "수사본부를 차려 뺑소니 범인을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흥덕경찰서는 박세호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 설치에 착수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7일 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찰 수사는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직후 주변 CCTV 50여 개를 분석,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쫒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족이 지난 26일 유력한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알린 내용 역시 확인 결과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흥덕경찰서 교통조사계 한경구 경감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결과 뺑소니 사고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제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림빵 아빠‘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