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스타 박태환(26·사진)의 소속사인 팀 GMP는 26일 “박태환의 도핑검사결과가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GMP는“박태환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2개월 전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 박태환이 평상시 금지약물에 민감해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 해당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당시 박태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카이로프랙틱이란 손을 뜻하는 ‘카이로(cheir)’와 치료를 뜻하는 ‘프랙틱스(praxis)’의 합성어로 숙련자의 손기술을 통해 신경과 근육, 골격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치료방법이다.

이어 GMP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해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발빠른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임을 주장하며 강력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GMP는 해당 시술 병원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박태환은 1998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도핑과 관련된 물의를 한번도 일으킨 적이 없을 만큼 철저히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도핑 논란이 더욱 충격이 크다.  팀 GMP도 "현재 도핑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월드클래스 수영 선수다. 하지만 중국의 최고 수영스타 중 하나인 쑨양도 지난해 5월 도핑 양성반응으로 징계를 받아 이미지가 크게 실추한 사례가 있는 만큼  박태환이 이번 도핑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