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클라라, 브라이언 등 유명한 연예인의 몸매관리 비결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운동 크로스핏. 운동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남성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와 몸매관리를 위해 찾는 여성들의 숫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90년대 미국에서 태어난 크로스핏(Crossfit)은 다양한 운동종목을 섞어서 훈련한다는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신체 단련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를 합친 용어다. 쉽게 말하면 짧은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자신의 전반적인 신체 능력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스핏은 현재 전 세계에 약 2,000여 개의 공식 지부가 등록되어 있으며, 경찰특공대(SWAT), UFC 격투기선수, 경찰 아카데미, 소방관 등이 전문적인 정신력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즐기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끝없이 도전하고 극복하는 재미

특징은 개인별 맞춤화와 높은 운동량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인 혹은 팀은 매일 주어지는 WOD(Workout Of the Day; 오늘의 하루 운동 과제)를 빨리 달성해 스스로의 기록을 단축시켜야 한다. 초보자는 우선 윗몸 일으키기, 턱걸이, 팔굽혀펴기, 2단줄넘기 같은 비교적 간단한 동작들로 기초 체력을 키운다. 이후 오버헤드 스쿼트, 데드리프트, 스내치, 케틀벨 스윙, 버피, 로잉, 박스 점프, 핸드스탠드 푸시업, 키핑 풀업 등 익히 알려진 강도 높은 동작들로 구성된 WOD를 달성하며 신체 능력을 키우게 된다. 최단시간 최대효과를 꾀하는 만큼 동작은 집중해서 강하고 효과적이며 간결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매일 주어지는 WOD는 자신의 수준에 맞춰 동작, 반복횟수, 무게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자신의 기호나 스타일에 맞게 동작을 변형시키거나 새로운 동작을 만들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크로스핏을 통해 강한 도전의식과 극복정신, 역도선수의 강한 근력, 육상선수의 심폐지구력과 빠른 다리, 균형잡힌 체형에서 나오는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 속의 돌발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하고, 더 무거운 물체를 옮길 수 있고, 급할 땐 지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로스핏을 즐기는 이들은 크로스핏의 가장 큰 매력으로 ‘죽을 것처럼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끝없이 도전하고 극복하는 재미’를 꼽는다. 매일 다른 동작을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어려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WOD를 달성해 신체가 단련되면 짜릿한 승리감과 강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팀별로 주어진 WOD를 함께 달성하면 소속감과 협동심까지 얻을 수 있다.

 

수준에 맞는 WOD, 최상의 효과

남성들은 체력 단련을 위해,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입문하고 있는 크로스핏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WOD를 수행해야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도가 있거나 중량이 무거운 도구를 활용하는 동작이 있는 만큼 욕심을 가지고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는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잘 모르겠다면, 전문 교습소의 트레이너와 상담해 강습을 받는 것이 좋다. 가격은 주 2~3회 월 15만 원 정도. 복장은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주지 않는 운동복이면 된다. 동작에 필요한 관련 도구들은 교습소에서 대여해준다. 다만 크로스핏 전용장갑이나 기능성 운동화가 필요하다.

이 기사는 건강보험 3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