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기술을 적용한 미아방지 팔찌 형 웨어러블인 리니어블이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스타트업 중 국내 크라우드펀딩과 협력한 최초의 사례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출처=와디즈

비콘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리니어블은 미아방지 전용 팔찌다. 아이가 리니어블을 착용하면 내장된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 기술로 부모의 스마트폰에 실시간 위치정보가 들어오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게는 0.5온스(약 0.14kg)에 불과해 착용에 불편함이 없으며 제품 전신이 몰드처리 되어있어 방수 및 방진기능에도 탁월하다.

리니어블 앱도 강점이다. 리니어블과 연동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제품을 착용한 아이의 위치를 더욱 넓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사실상의 커뮤니티를 통한 미아찾기 시스템도 지원한다.

리니어블은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를 통해 투자유치를 받은 바 있다. 약 8000명이 참여한 리니어블 프로젝트가 이미 국제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니어블이 스타트업 최초로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사실상 스타트업과 크라우드펀딩의 새로운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은 투자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했으나 전통적인 금융업계의 지원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은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좌초하거나, 외국자본에 불필요하게 잠식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리니어블이 스타트업 중 최초로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와 협력하며, 이제 다른 스타트업도 다양한 활로가 열리는 분위기다. 헬스케어, 3D 프린터, 드론 등을 다루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국내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뜻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2014년은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하여 이슈가 굉장히 많은 한 해였다”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국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내고 싶어 리니어블 측에 크라우드펀딩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리니어블 문석민 대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국내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와디즈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좋은 사례를 만들어 보고자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5달러로 만나는 팔찌 형 미아방지 웨어러블인 리니어블은 제품 자체의 성능을 넘어, 이제 국내 스타트업의 귀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