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으로 받는 돈이 줄거나 내야할 돈이 많아지며 의류업체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21일 한 패션 전문 쇼핑몰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고가의 겨울 의류 구매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으며 그 건수는 전주에 비해 31%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기대하고서 고가의 겨울 패딩 다운점퍼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환급액이 줄어들자 상품의 구매를 취소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게 연말정산 기간에는 단가가 높은 고급 의류가 많이 판매되지만 올해는 바뀐 연말정산으로 인해 고객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의류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1만 원 대의 상품 매출은 전주에 비해 60% 증가했다. 특히 겨울 의류 대신 간절기 의류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41%나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겨울 의류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절기 상품을 구입해 겨울철에는 여러 벌 활용해 보온 기능을 높이면서 봄까지 장기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