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연을 올해 가장 중요한 건강증진정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반기안에 흡연경고 그림을 도입한다. 또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금연 추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경고그림에 관해서는 “2월에 임시국회가 열리면 흡연경고그림 도입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최대한 빨리 입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또 당구장이나 스크린골프장 등 밀폐된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건강위험요소를 줄이는 쪽으로 현행 건강증진법을 바꿀 계획이며, 흡연자에 대한 금연지원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건강증진법은 체육시설 중 야구장과 축구장 등 1000명 이상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체육시설만 금연구역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이들 시설에서는 흡연해도 제재할 근거가 없었다. 이에 복지부는 이런 금연정책과 동시에 흡연자에 대한 금연지원 정책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내달부터 흡연자가 보건소뿐 아니라 가까운 동네 병의원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12주간 6차례 상담하고 금연보조제를 투약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