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 전역 매장에서 현금으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의 명칭은 ‘다이렉트2캐쉬(Direct2Cash)’로 이미 유통업의 장벽을 넘은 월마트가 선보이는 송금서비스와 보험가격비교 서비스에 이은 고객만족 금융서비스다.

월마트는 이번 세금환급 서비스에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는 대신 매장 방문 횟수를 높이면 제품 구매 확률도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국세청(IRS)에 의하면 미국 내에선 납세자 4명 중 3명만 세금환급을 받는다. 현재 미국내 가구 약 8.2%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단 온라인매장이나 해외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월마트의 이번 세금환급서비스는 송금 서비스에 이어 월마트가 금융 서비스에서 추가 매출을 거두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를 매장 으로 끌어들여 방문 감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다.

한편 세금환급은 정부가 거둔 세금을 국민에게 현금이나 쿠폰으로 돌려주는 제도로 주로 경기가 급속도로 가라앉을 때 국민의 소비 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선 2008년 2월 긴급 경기 부양법이 통과됨에 따라 2008년 5월부터 저소득층 1억3000만 명을 대상으로 세금을 돌려주고 있다. 자녀가 2명인 4인 가정은 최대 1800달러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