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된 김 모 군이 머물렀던 터키 킬리스는 IS 가담 위한 핵심통로로 알려졌다. 출처=YTN

김 모 군이 실종된 터키의 킬리스는 외국인들이 시리아 IS에 가담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핵심 통로로 알려져 있다.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고 밀입국하는 경로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김 군은 지난 8일 이스탄불을 거쳐 다음날인 9일 오전 킬리스에 도착했고, 다른 일정 없이 호텔 안에서만 머물다가 하루 뒤인 10일 짐을 챙겨 사라졌다.

이 호텔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km 정도만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밀입국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은 "지금은 시리아 내전 때문에, IS 때문에 안 가는 곳인데 거기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이한 경로인 거지요."라고 말했다

킬리스는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과 가까워서 외국인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택하는 핵심 경로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14살 터키 소년이 우리 돈 만 원을 내고 밀입국해서 IS에 가담한 통로도 킬리스였다.

그렇지만 킬리스의 호텔 측은 김 군과 일행인 홍 모 씨의 행적에는 IS 가담자와 다른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터키 킬리스 메르투르 호텔 직원 마흐메트는 "보통 호텔에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IS에 가담하려는 사람들은 호텔에 투숙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찍히니까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킬리스에 간 한국인은 시리아 난민캠프 봉사활동이나 선교활동 등을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김 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면 행방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