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애플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지문 생체 데이터를 동기화시키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터치ID 방식으로 지문을 등록하면 이 정보를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시켜 다른 기기들과 지문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5S부터 터치ID를 도입해 기기에 접근하는 알고리즘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애플페이를 통해 O2O의 영역으로 뻗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지문 생체 데이터 동기화’는 사실상 애플페이의 외연확대를 노린 것으로 분석한다. 터치ID가 단독기기의 보안 및 헬스케어 기능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의 연결을 통한 외연적 확대로 뻗어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클라우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이번 특허를 통해 애플페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편, 모바일 결제 인프라의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애플은 하나의 기기에 이용자의 지문 생체 데이터가 고립되면, 이를 다른 기기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민해 왔다. 이에 애플이 구상하는 것처럼 아이클라우드에서 애플ID 계정과 지문 데이터 기록하면 다른 기기에서 지문을 스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면, 아이클라우드는 최초 기기에 등록된 암호화된 지문 데이터와 다른 기기에서 들어온 사용자의 지문을 매칭해 서비스의 확장을 견인할 수 있다.

게다가 특허에는 아이클라우드에 접속이 가능한 기기에서 지문을 스캔하면 구매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만약 각 매장에 포스(POS) 인프라만 제대로 구축된다면 동기화를 통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다만 불안요소는 있다. 아이클라우드의 보안성이 100% 신뢰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정보의 공유는 필연적인 시대의 대세지만 그 자체로 보안에 있어 취약점을 가진다. 그런 이유로 아이클라우드와 데이터를 연동시키는 방안은 신중하게 접근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애플이 활용하는 터치ID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간편결제의 영역까지 진입한 애플의 기술적 진보를 삼성전자가 어떻게 따라잡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