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매년 판매가 증가하는 설 상품권 패키지 강화를 위해 총 금액을 늘리고,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이해 공격적인 고객유치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2월 18일까지 전 점포에서 설 상품권 패키지 1만200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설 상품권 패키지는 300만·1000만·3000만원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구매 고객에게는 3만·25만·90만원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파격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의 명절 상품권 패키지 판매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명절 시즌에는 2013년 대비 11% 신장했다. 이에 올해 설 상품권 패키지 총 금액을 전년 설 대비 13% 늘리고, 행사 기간도 5일 앞당기고 5일을 늘렸다. 기대가 크다.

특히 2013년 12월 새롭게 선보인 '샤롯데' 디자인의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상품권으로 구성된 3000만원 고액 패키지를 전년보다 20억 물량 증가시킨 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상품권은 현금이나 법인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하나 이번 설 행사 기간에는 지난해 추석 시즌에 이어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인 체크카드로 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 신한 등 6개의 카드사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이번 설에는 현대, 하나SK 등 카드사를 확대했다.

롯데모바일상품권은 50만·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 2% 상당의 1만·2만원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증정된다.

현대백화점도 19일부터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설 상품권 패키지인 '에이치 노빌리티(H-Nobility)' 판매에 돌입하며 설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200만·500만·1000만원 이상 상품권을 구입하면 구매 금액의 0.5·2·2.5% 상품권 또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 와인 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며,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접수 후 2시간 이내에 배송해 주는 '2 hour Express'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15년만에 디자인을 교체한 신규 상품권도 선보인다. 기존 상품권과 다르게 권종별로 색상을 다르게 해 쇼핑 편의를 강화했고,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쇼핑뿐 아니라 외식, 여행,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매년 명절 기간 10% 넘게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소액 구매를 원하는 법인 고객 대상 200만원 이하의 소액 패키지도 함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롯데상품권은 명절마다 고객들이 받고 싶은 선물로 꼽는 대표 품목"이라며 "올해 설에는 전년보다 행사 기간을 늘리고, 체크카드 이용 혜택을 늘려 보다 편리하게 상품권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