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위례·동탄2신도시 등의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상가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 5월부터 공공분양해 6730가구의 입주를 마친 마곡지구도 분양하는 상가마다 100% 완판 행진을 보인 바 있다.

위례신도시는 위례 송파 푸르지오, 래미안 위례신도시, 위례 힐스테이트 등 올해에만 5곳에 3360가구가 입주하며, 동시분양으로 단기간에 공급이 집중됐던 동탄2신도시도 올해 말까지 16곳에 1만545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에 풍부한 배후수요가 흡수됨에 따라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 내 상가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입주 및 개발이 완료되면 상가들에도 적잖은 웃돈이 붙는다. 국세청의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경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자유퍼스트프라자 1층 상가는 2014년에 3.3㎡당 1508만~2395만원이 기준시가였지만, 2015년에는 1608만~2555만원선으로 최대 160만원이 올랐다.

실제로 입주를 시작하고 있는 마곡지구 가양동·마곡동 일대 상가의 매매가도 상승세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상가 시세(지상 1층 기준)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동의 상가는 2014년 7월 3.3㎡당 평균 매매가 2854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3752만원으로 898만원 상승했다. 마곡동의 상가도 같은 기간 3.3㎡당 3394만원에서 3395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같은 구(區)지만 마곡지구에 속하지 않는 내발산동과 화곡동은 각각 3.3㎡당 2252만원과 4000만원으로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입주가 시작돼 주거지역의 면모를 갖춰가는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 7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광교신도시(수원시 영통구)의 상가도 2014년 7월 3.3㎡당 2774만원에서 12월 2910만원으로 136만원이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상가 분양시장의 분위기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연말·연초의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증된 곳에서는 상가 분양이 지속되고 있어 분양가가 상승하기 전인 비수기에 전략적으로 잘 고르면 권리금 없이 좋은 동·호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위례3차 아이파크 애비뉴’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3-1블록에 ‘위례3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층의 총 63개 점포, 연면적 1만 2224㎡ 규모로 이뤄졌다. 3면이 폭 20~43m의 도로와 접해 있는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며, 오는 201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현대건설 ‘문정 H 스트리트파크’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 ‘H 스트리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층과 지상층 2개층, 연면적 약 1만4000㎡의 163개의 점포로 구성된다. 8호선 문정역이 도보권인 데다 3면이 도로변에 접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가 연면적 16만여㎡의 랜드마크 규모로, 근무 인구만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롯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지상 1층~3층, 연면적 2만4749㎡ 규모의 184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2층은 테라스 상가로 조성되고 조망권도 탁월하다. 또한, 단지 내 고정수요 3065가구를 비롯해 5500여명이 상주하는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업무 7블록에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3521㎡ 규모의 지하 1층~지상 1층, 전용면적 42~104㎡, 총 34개 점포로 구성돼 있으며, 유동인구 유입이 수월할 수 있도록 광폭테라스가 설치된다. 상가 주변으로 아파트 입주민과 오피스단지 상주인구 등 2만3000여명의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더블유 스퀘어’ 지방에서도 최근 몇 년 새 분양물량이 많았던 부산·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상가면적만 9만8492㎡의 대형 스트리트 상가로 지어진다. 울산에서는 이달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단지내 상가를 분양한다. 지상 1~2층으로 연면적은 1621㎡, 점포 수는 총 31개로 구성된다.

[알짜 상가 고르기 TIP]

“사전에 체크리스트 준비하고 현장 확인 필수”

신도시·택지지구 주변에는 다수의 상가 모델하우스와 홍보관 촌이 형성돼 있어 투자자들은 다양한 상품 쇼핑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홍보관을 찾는 예비 투자자들은 방문에 앞서 주요 체크사항을 미리 챙겨가고 둘러보면 큰 도움이 된다.

우선 상가 홍보관은 아파트와 다르게 유니트가 아닌 분양물량과 연관된 지역과 공급물건의 위치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모형도’가 배치돼 있다. 이때는 주변 상권과 비교해 투자예정 상권의 무게감을 염두에 두고 이해하면 된다.

상권은 접근성이 유효한 소비층 분포 범위, 주변 상권과의 경쟁 등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가별 입지분석에 있어서는 대중교통과 연계성, 직접배후 소비층의 도보 접근성 등을 체크하고 주차시설 여건도 따져봐야 한다.

또한,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개선 등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별도로 지자체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개개 호수별 상담과 홍보관 투어 이후에는 상권지도를 가지고 실제 물건지를 둘러보고 계약조건, 분양가 수준, 분양가 납입조건, 예상 임대가, 시행사, 자금관리 업체 등도 추가로 점검해야 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홍보관을 둘러볼 때는 사전 질의를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듣는 정보보다는 묻고 따지는 질문방식이 알짜 상가를 고르는 기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