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장이 오는 2018년부터 시행예정인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2단계 업무 지원을 주도할 계획이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들이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보험개발원 주도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발원에서 보험업계 공통적인 기본 시스템을 마련하면, 개별사에 맞게 시뮬레이션(모형 실험) 후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그는 “대형사를 막론하고 국내 보험사의 IFRS4 2단계 준비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보험개발원은 IFRS4 2단계 연착륙을 돕기 위해 지난 1일 ‘IFRS 대응 TF’팀을 신설했다. 2017년부터 비교공시가 시작되기에 IFRS4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우려했다.

이어 그는 IFRS4 대비를 위해 필요한 각 사의 계리전문 인력은 최소 40~50명으로, 구축비용은 45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김 원장은 중·소형사의 경우 이같은 인력 충원과 비용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사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험개발원에서 ‘IFRS 대응 TF’를 통해 기본 시스템을 구축하면 개별사 구축비용보다 적은 4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보험사 분담금으로 해결하면 각 보험사별 들어가는 비용은 10억원선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업계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시스템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회사와 비용과 인원을 분담할 것”이라며 “당장 올해 2월부터 시작해 1분기에 팀 구성을 완료할 것이다. 최소한 20~30명 규모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올해 보험개발원 주도 보험의 빅데이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신년 인사에서 요율통계팀에서 참조요율을 산출하는 인력을 상품쪽으로 보내고, 통계는 통계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국내 보험사가 재보험을 드는 해외 출재보험의 수지 적자 1조원 문제 해결을 위해 참조위험률 산출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장은 “시장에서 비중이 높고 손익관리를 할 수 있는 상품부터 하고 있다”며 “일반 손보쪽의 보증 상품쪽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