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고려은단

새해 목표로 금연 선언이 많아지며 흥하는 제품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은단’이다.

출시 68주년을 맞은 고려은단이 이번 담뱃값 인상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금연이 단골 목표가 되며 매년 1월에 매출이 일시적인 상승을 보이기는 했지만 올해는 그 수준이 다르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10월부터 은단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려은단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평균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본격적으로 담뱃값 인상이 시작되자 1월에는 은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1월 매출이 평월 대비 약 30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자 유통업계에서는 ‘새해 금연 결심상품’에 은단을 포함시켜 기획 상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약국에서도 은단을 앞쪽에 진열하며 은단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고려은단 측은 은단의 매출 상승 이유를 담배의 대체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과 젊은 소비자의 은단 구매 증가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연을 하는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주로 찾고 있지만 정부가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유해성 논란이 일어나자 은단 같은 다른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젊은 층은 금연과 더불어 입냄새 제거, 입 안의 청량감을 목적으로 은단을 구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 온라인몰에서는 '고려은단 은단 10g*5ea' 상품 500개가 단시간에 품절됐는데 해당 제품 연령대 별 판매 구성비가 20대 3.2%, 30대 29.6%, 40대 44.1% 등으로 집계됐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현재는 재고 부족으로 몇몇 판매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직원들이 연일 야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매폭이 젊은층으로 넓어지며 이들에게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