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부동산써브

지난해 전국 분양 물량이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9.1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분양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국 508곳 총 28만479가구의 아파트(공공임대, 공공분양 포함, 국민임대, 영구임대, 장기전세 제외)가 일반분양됐다. 이는 부동산써브가 지난 2008년 분양 물량 조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이전 최대 물량인 2013년 총 22만9195가구와 비교해도 5만1284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9만6389가구가 분양됐다. 경기 7만5387가구, 서울 1만3774가구, 인천 7228가구다.

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화성시에서 9885가구가 나왔고 시흥시 8109가구, 평택시 8058가구, 수원시 7553가구, 하남시 7546가구 등 순이다.

경기 분양 물량의 특징을 살펴보면 동탄2‧위례신도시 시흥 목감지구, 평택 소사벌지구, 수원 세류지구,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이 많았다. 특히 위례‧동탄2신도시, 미사강변도시, 광명역세권 등에 청약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서울은 ▲금천구 1802가구 ▲영등포구 1741가구 ▲강동구 1235가구 ▲종로구 1085가구 등에서 물량이 많았다. 그러나 1순위 마감된 단지들은 주로 강남 재건축, 세곡2‧내곡지구, 위례신도시 등에 나와 여전히 수요는 강남3구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송도국제도시) 물량이 4277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모두 3순위 마감에 그쳤고 인천 전체로도 1순위 마감 단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지방은 18만4090가구가 분양됐다. 경남이 2만6862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2만6320가구 ▲대구 2만3940가구 ▲충남 1만9450가구 ▲경북 1만7182가구 ▲세종 1만3196가구 ▲전남 1만1823가구 ▲충북 1만130가구 ▲광주 9953가구 ▲전북 8570가구 ▲강원 6210가구 ▲대전 5226가구 ▲울산 4451가구 ▲제주 777가구 순이다.

경남은 ▲양산시 1만1375가구 ▲창원시 6553가구 ▲김해시 4993가구 ▲거제시 2063가구 등에서 분양이 많았다. 그 중에서 양산, 창원, 거제시에서는 1순위 마감 단지가 다수 나오면서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부산은 ▲강서구 8179가구 ▲남구 3354가구 ▲사하구 2545가구 ▲부산진구 2538가구 ▲수영구 1812가구 등에서 분양이 많았다. 하지만 물량이 많았던 강서구‧사하구에서는 1순위 마감 단지가 없었던 반면 연제구와 해운대구에서는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1순위 마감돼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강원과 대전은 1순위 마감 단지가 1곳도 나오지 않았고 전남과 전북도 혁신도시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월별 공급량을 살펴보면 10월이 4만7768가구로 가장 많았고 11월 4만1954가구, 5월 3만1932가구 순이다. 전체적으로는 10월과 11월에 물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가을 성수기에 해당하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9.1부동산대책에 수도권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 내용이 포함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올해는 청약제도 개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크게 늘릴 전망”이라며, “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입지와 분양가, 최근 공급 물량 등을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출처=부동산써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