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자리매김을 선언했다.

14일 이덕훈 수은 행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해 국가 전략수출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총 80조원의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보다 5%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규모다.

우선 한국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해외건설·플랜트산업에 27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전략개도국 종합진출전략’ 시행 등을 통해 수은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주요 발주처와의 금융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업황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박 부문엔 총 14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코십펀드, 지분투자, 중고선 구매자금 지원 등으로 국내 3대 해운사의 선대 확충을 도와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취약해진 중소·중견해운사에 대해선 긴급 운영 자금 지원과 함께 주력 선종에 대한 구매자금을 우대 지원하는 등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략사업인 서비스산업에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지원 기반도 확충된다. 특히 수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사업 지원 경험과 역량을 밑거름으로 수립한 글로벌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인 ‘서비스업 Global Rookie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총 26조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대상기업(2014년 기준 25개사)은 오는 2017년까지 150개사로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초보 졸업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중견기업 전환 우대 프로그램’도 신설하고, 히든챔피언 대상기업에 대해선 선정→인증→평가→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 관리감독을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덕훈 행장은 “올 한해 수은의 정책금융을 고속 변속기어에 놓고 수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강화된 글로벌 경쟁력 엔진을 무기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이란 고속도로를 마음껏 질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