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기술보증기금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금융의 씨앗이 금융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와 기술금융 확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은행권에 시장친화형 기술금융이 처음 도입된 기념비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25년간 축적해 온 기보의 기술평가 노하우가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의 기술금융 인프라 확산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 뿌린 기술금융의 씨앗이 제대로 뿌리내리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기보는 기술신용평가의 기반이 되는 표준모형 개발과 기보정보DB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 참여해 은행에 기술평가서를 제공하는 임무를 중추적으로 수행하며 창업기업 중심으로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기보는 보증규모를 지난해 계획 7000억원 많은 20조4000억원으로 늘리고 예비창업자를 포함한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1조원과 일자리창출 기업을 위한 보증 4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담보 없이 기술평가로 대출이 이루어지는 기술신용대출을 위해 은행에 제공하는 기술평가서도 4000건에서 9000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한철 이사장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

 

을미년(乙未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이 가득하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기보를 믿고 성원해주시는

중소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설립이후 최초로 보증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는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또한 20조 1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보증공급으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지식재산금융 등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본인 역시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부와 영업점의 조직개편을 통해

대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기술신용평가기관'으로 참여하여

기보가 기술금융의 최고기관임을

널리 알리는 훌륭한 성과를 낸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기술융합센터를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KTMS을 통해

공공 연구성과를 중소기업과 매칭함으로써

기술과 금융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대외적으로도, 베트남 KSP 사업을 포함하여

대만, 태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 등에게

기술평가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기술금융의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로서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이러한 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기금관리형 기관 중 1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작년 한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금년에는 유가하락, 환율변동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내수부진으로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을 하향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따른 파장은

금리변동성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의 양적확대와 함께

기술신용평가기반의 금융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우리 임직원들이 가슴에 담아두고 실천해야 할

몇 가지 과제에 대하여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독보적인 기술금융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합시다.

 

지난 25년간, 우리 기보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기술금융 시장에 씨를 뿌리고

'기술평가'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며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꾸준히 정립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 기술금융은

시장이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으며

우리 기보는 기술금융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술금융을 향한

다른 기관들의 거센 추격과

민간시장 활성화라는 정책방향 등을 감안할 때,

기술금융 선도자(First Mover)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성 높은 평가서를 적시에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기술금융 상품을 개발하여

기술금융이 시장친화적인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은 갖되

자만심을 경계하며,

직원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기술금융 활성화의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를 기보의 존재가치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읍시다.

 

둘째,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합시다.

최근 수출기업 중심의 경기회복 기운이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우리 기보는 금년도 보증규모를

사상 최대인 20조 4천억원으로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고위험·신성장 분야와 IP, 문화콘텐츠 등

창조적 무형자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으며,

창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하여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부산, 대구에 기술융합센터를 신설하여

기술거래시장을 활성화함과 아울러

컨설팅, 투자, 유동화보증 등을 통하여

금융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재도전 기업에 대한 재기지원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데도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하여도

'중소기업이 모르는 제도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제도와 정책에 대한

홍보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조직운영 및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 향상에 노력합시다.

 

원활한 기술금융 업무 수행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인력 운용체계를 마련하여

현장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시대에 뒤떨어지고 고객에게 불합리한 제도를

적극 개선하여

국민과 정부로부터 신뢰받는 기보를 만들어 나갑시다.

 

넷째, 기금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함께

윤리준법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준비합시다.

 

최근 몇 년간

정부 출연금없이 증가하는 보증규모와

리스크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정책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균형잡힌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구상권 회수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한계기업의 체계적인 관리,

좀비기업의 정리 등을 통해

경영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법과 원칙에 의한 윤리의식과 준법경영은

기보의 뿌리라고 생각하고,

원칙과 기준을 중시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고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보를 만들어 갑시다.

 

급변하는 시대환경 속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업, 내부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적인 자기 계발로

변화의 시대를 기회의 시대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기보 가족 여러분 !

 

영국 속담에

‘희망이 있는 사람은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희망이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잘 될 것이라고 믿는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3년은

분명 우리 기보에게 희망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저와 함께 희망을 현실로 만들수 있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가짐으로

기보의 대도약을 다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지난해 보여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를 맞이하여

청양(靑羊)과 같이

개인과 가정에 큰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