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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놈코어 '천천히, 소박하게, 합리적으로'
   
▲ 인스턴트 식품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밖인데, 집밥을 먹는다’는 콘셉트의 집밥 레스토랑을 선호한다. 집밥 레스토랑은 건강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으로 평범한 밥상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DB

특별한 재료로 화려하고 비싼 요리를 유명 요리사가 만들어 내놨다. 물론 맛있겠지만, 요즘에는 엄마가 소박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한 끼 식사가 사무치게 그립다는 사람들이 있다. ‘밖인데, 집밥을 먹는다’는 콘셉트의 ‘집밥 레스토랑’이 인기 있는 이유다.

이처럼 놈코어 트렌드는 먹거리와도 어울렸다. 평범함을 추구하지만 그 안에 ‘다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쏟아지는 인스턴트 간편식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 사이에서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지만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평범한 집밥을 선호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에서 요리연구가 홍신애 씨가 운영하는 가정식 레스토랑 ‘쌀가게’는 하루 딱 100인분의 식사만 준비한다. 가게 한쪽에 탈곡기를 갖추어 놓고, 쌀겨를 50%만 벗겨낸 오분도미와 잡곡을 섞어 지은 밥에 제철 재료로 만든 국과 서너 종류의 밑반찬이 전부다. 메인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용산구에 위치한 ‘빠르크(Parc)’ 레스토랑은 야채, 생선, 육류의 메인 중 한 가지만 고르면 밥과 국, 밑반찬 세 가지가 곁들여져 나오는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을 뜻하는 ‘빠르크’는 편하게 쉬어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놈코어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이름이다. 본래 점심 시간에만 문을 열었지만 최근 저녁 메뉴를 선보이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도 입점해 있다.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무명식당’은 지역 특산물로 반찬이 차려져 소박하면서도 맛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공간이다. 대표 메뉴로는 11가지 잡곡이 들어간 잡곡밥과 반찬이 제공되는 ‘무명밥상’과 5가지 잡곡으로 지은 밥과 지역 특산물이 들어간 반찬을 내놓는 ‘별미밥상’이 있다.
이곳 역시 매일 식단이 달라지는데 그동안 몰랐던 지역의 특산물을 알아가는 재미까지 더한 레스토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명식당은 성북동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종로 그랑서울 식객촌에 2호점을, 경기도 판교에 3호점을 잇따라 열었다.

이 밖에도 자신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웰빙 열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간편식에서도 건강을 키워드로 한 소박하고 합리적인 제품들이 인기다. 특히, 유기농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3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유기농식품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유기농시장인 미국도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유기농무역협회(OTA)에 따르면 미국의 유기농 제품 판매량은 2013년 351억달러로 2012년 315억달러보다 11.5% 증가했다. 2013년에는 760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미국 식품시장의 4%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국내의 경우 풀무원의 계열사인 ‘올가홀푸드’의 연간 매출액은 2009년 569억원으로 시작해 2012년 762억원, 2013년 846억원으로 이어지며 연평균 10%에 이르는 성장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전국 370여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13년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친환경 프리미엄 홀푸드 전문기업 ‘올가니카’도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30% 이상 불어났다.

유기농식품 관계자는 “꾸준한 소비와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유기농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평범하지만 나에게 맞는 건강 음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유기농 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  hyo@econovill.com  |  승인 2015.01.14  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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