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농심

농심이 신제품을 발표했다. 바로 ‘우육탕면’이다. 농심이 50년 기술을 집대성해 적용시킨 만큼 심규철 농심 면발 마케팅팀장은 이 제품을 통해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라면 브랜드 TOP 10위 안에 들 것”이며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라면 시장에서의 쟁탈전을 벌일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농심은 13일 광화문의 파이낸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우육탕면은 농심이 면발에 핵심을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라면 맛은 국물’이라고 주장하며 스프 개발을 통해 국물맛을 살린 라면 시장을 만들었던 농심이 이제는 면발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셈이다.

우육탕면의 면발은 국내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 중에 가장 두툼하다. 일반 라면보다는 2배, 너구리보다는 1.5배나 두꺼워 실제로 입에 넣으면 다른 라면과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두꺼운 만큼 단시간에 익힐 수 있도록 했으며 퍼지는 속도도 최대한 늦췄다. 이를 통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노렸다.

표고버섯과 야채가 들어간 건더기 후레이크는 다른 라면보다 훨씬 크다. 직접 시식해보니 기존 표고버섯을 3등분 해놓은 듯한 크기에 실제로 씹는 맛이 기존 라면보다 더해 버섯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국물은 소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냈는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으로 우육탕면이라는 낯선 제품명에 비해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이었다. 농심은 샤브샤브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기자가 느끼기에는 얼큰한 칼국수의 느낌과 더 가까웠다.

심 팀장은 우육탕면을 소개하며 “세계적으로도, 젊은 소비자의 기호도 굵은 면발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특화된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과 세계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에서도 우육탕면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아 해외에서도 함께 상품 판매를 연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결과적으로는 일본 시장을 염두해 있다고 밝힌 심 팀장은 라면 시장에서 일본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심 또한 기술과 수출력 등의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일본 라면이 국내 소매점에 없지만 농심의 라면이 일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