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의 라운딩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에 준비할 수 있는 골프 팁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을 평소 익혀두면 매우 유용하다.

가장 직접적으로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퍼팅이다. 퍼팅을 어렵지 않다고 말하는 골퍼들이 많지만, 할수록 어려운 것이 퍼팅이다. 퍼팅은 곧 과학이고 돈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오죽하면 ‘PIM (Putting is Money)’이라 말이 생겼을까.

일반적인 투어 경기에서 선수들의 타수를 70타로 가정했을 때, 평균 퍼팅 수는 23~26개로 자기 타수의 35% 이상을 차지한다. 퍼팅에서는 그린을 읽는 눈과 볼 스피드를 조절하는 감각도 매우 중요하지만 꾸준한 연습과 훈련 그리고 고질적인 과오 분석을 통해 좋은 습관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퍼팅의 귀재’가 될 수 있다.

퍼팅에는 세 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다. 볼과 홀을 조준하는 ‘에임(Aim: 조준)’, 퍼터 헤드를 볼 정중앙에 맞히는 ‘볼 터치(Ball touch: 볼과 헤드의 접촉)’, 홀 컵을 30~50cm 지나서 세우는 ‘볼 스피드(Ball speed: 볼이 구르는 거리감)’가 그것이다. 우선 순위는 에임, 볼 터치, 볼 스피드 순이다.

퍼팅의 기술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에임을 향상시키는 것 만으로도 스코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임이 잘못되면 볼이 홀에 들어가기 어려워진다. 목표에 정확히 정조준이 되지 않으면 볼을 홀에 넣기 위해 무의식 중에 양손과 양팔로 밀고 당기거나, 힘 조절을 위해 스피드를 줄이거나 올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입스(yips:퍼트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증세)와 함께 감각을 잃는 슬럼프에 빠지기 쉬워진다.

좋은 퍼팅 습관을 만들려면 다음과 같이 훈련을 하도록 한다. 우선 (사진 1)과 같이 먼저 볼 뒤에 앉아서 그린을 읽는다. 좌우로 휘는 브레이크는 볼 스피드로 조절하면 되고 일직선 퍼팅만 생각한다.

그런 다음 (사진 2)와 같이 볼에 다가서서 평소 루틴대로 연습 스트로크를 이행한 다음, 퍼터 헤드를 볼 뒤에 에임하여 홀을 겨냥한다. 마지막으로 (사진 3)과 같이 완전한 에임이 정렬되면 볼을 들어내고 삼각형 종이를 헤드 면에 정렬한 후 뒤로 물러서서 삼각형 꼭지지점이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한다.

이때 대부분의 골퍼들의 경우 삼각형 꼭짓점 방향이 홀을 빗나가게 된다(사진 4). 그러나 이런 연습 과정을 거듭 거치다 보면, 퍼터 헤드와 볼이 정렬되는 에임이 향상되고 퍼터 헤드는 정확히 홀을 향하게 된다. 완전한 에임을 익히면 올바른 직선 스트로크만 하면 된다. 이것이 퍼팅의 기본이 되며 핵심이 된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Fit 기술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