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뜨거웠던 분양 열기가 을미년 첫 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월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5년 분양시장의 포문을 여는 1월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은 전국 1만4940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월에 공급했던 평균물량(6137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으로 그동안 1월 분양에 몸을 움츠려왔던 건설사들의 행보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 시장 열기와 더불어 올해부터 청약제도 개편, 재건축 규제 완화 등 9·1 부동산대책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은 것도 올해 분양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선 민간택지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2017년까지 3년간 유예되는 등 그동안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주요 규제들이 대부분 풀린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시장의 활황세가 두드러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례적으로 올해 1월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 경기 공급물량이 지방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셋값과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1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기존 아파트의 경우 전세 재계약률이 높아지면서 전세 물건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고, 저금리 월세로 변경되는 전세물건이 늘어나면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단지는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가율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난에 신규 분양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라며, “전통적으로 인기지역인 강남의 재건축 이외에 서울 도심 재개발 물량과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물량이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상한제 폐지, 청약제도개편 등으로 올해 수도권분양시장은 호조세가 예상된다”면서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이 되지 않도록 관심지역, 대상을 선정해 적정가격, 입지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마곡·동탄2·송도 등 택지지구 물량 예정

현대엔지니어링은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A13블록에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공급한다. 지상 16층, 22개동, 전용 59~84㎡, 1194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신방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는 롯데몰, 김포공항, 이마트(예정), 이화의료원(예정) 등 생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41블록에 ‘동탄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22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A 1074가구 ▲84㎡B 173가구 ▲98㎡ 448가구 등 총 1695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초·고교의 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고, 단지 북측으로는 신리천과 수변공원, 남측으로는 근린공원 예정부지가 바로 접해 있다. 대규모 호수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 환경을 갖췄다. KTX 동탄역과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호반건설은 인천 송도에서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호반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에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3층, 총 9개동 1153가구로 구성되며, 호반베르디움 1차 1834가구와 함께 총 3000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7개의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63㎡A 404가구 ▲63㎡B 27가구 ▲74㎡A 121가구 ▲74㎡B 127가구 ▲84㎡A 93가구 ▲84㎡B 286가구 ▲84㎡C 95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송명초 외 3개의 학교 용지가 가까워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한 대형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이 오픈 예정에 있어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지방 입지여건 좋고,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 주목

대우건설은 창원 감계지구 2B-9L에 ‘창원감계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총 583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9㎡ 67가구 ▲72㎡ 262가구 ▲84㎡ 254가구 등 전 평형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감계지구는 체감녹지율 50% 이상인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조성된다. 천주산과 조롱산, 작대산 자락의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하여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인근 KTX 창원역과 마산역,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79번국도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우방은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6블록에 ‘경북도청이전신도시 2차 우방아이유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1086가구 중 677가구가 2차 물량으로 분양된다. 경북지방경찰청(2016년 예정), 경상북도청(2015년 예정)이 도보거리에 있으며, 경상북도교육청(2016년 예정) 및 제2행정타운도 근거리에 위치한다. 단지 앞에 중앙공원으로 이어지는 근린공원부지가 예정돼 있고 상업지구도 인근에 위치해 주거여건이 좋다.

동문건설은 신부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천안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2층, 23개동, 전용면적 ▲59㎡ 626가구 ▲72㎡ 437가구 ▲74㎡ 633가구 ▲84㎡ 448가구 등 총 2144가구가 중·소형아파트로 공급된다. 이 중 조합원분 약 800가구를 제외한 13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가깝고,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천안종합버스터미널, 대전지방검찰청, 신안초, 천안중, 천안제일고, 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다.

코오롱건설은 경북 구미시 비산동에 ‘구미 강변 코오롱하늘채’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61~75㎡, 총 822가구 규모다. 구미IC가 가깝고 산호대교와 구미대교를 통해 제2,3산업단지로의 진입이 쉽다. 비산초교, 신평중이 단지 바로 인근에 있으며 금오공고, 한국폴리텍6대학 등도 가깝다. 롯데마트, 이마트, 구미농수산물센터, 순천향병원, 문화예술회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