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완용품 유통업계에서 중국산 간식이 안전성 논란으로 퇴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애완용품 유통업체 ‘펫코’가 미국 매장 1300여곳과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국산 간식’을 전량 회수 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식품의약청(FDA)에 의하면 애완용품 전문 업체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 중국산 사료는 지난 7년 동안 4800건 이상의 불만 신고가 접수됐다.

중국산 간식을 먹은 애완견은 구토나 설사를 하고 갑자기 주저앉거나 경련을 일으켰다. 사망하는 애완동물의 수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들이 1000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펫코측은 중국산 간식 대신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수입한 제품만 취급할 예정 이다. 또 펫코의 경쟁사인 ‘펫스마트(PetSamrt)’도 오는 3월까지 해당 제품을 모두 수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산 애완견간식에는 어떤 불량 물질이 있는 것일까. 지난 2007년 플라스틱이나 비료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질소-멜라민 성분이 포함된 중국산 사료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 해당 성분의 화학 물질을 첨가했던 사건이었다.

지난 사건으로 보아, 중국산 애완견 간식은 애완견의 체질과 특성에 맞는 물질로 구성되지 않고 기준 함량을 높이기 위한 화학 물질 덩어리로 구성 되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