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갤럭시S6를 내세운 삼성전자와 아이폰6의 포스트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애플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출시일정부터 롤러코스터다. 당초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5 공개가 유력했지만 당장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5에서 전격적인 공개가 점쳐지고 있다.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승부수로 여겨지며 조기등판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최근 갤럭시S6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되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갤럭시노트4 라인업이 3밴드 LTE-A 기술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로 리뉴얼되며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저주에서 벗어난 갤럭시노트3와 내전을 벌이는 사이, 출시 예정인 갤럭시S6로 추정되는 사진을 두고 커다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 갤럭시S6로 추정되는 이미지. 출처=토란지

토란지를 통해 유출된 사진은 두 장이다. 이제는 대세로 굳어진 메탈 프레임과 홈 버튼, 월페이퍼 컬러, UI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일단 유출된 사진에 보여진 갤럭시S6가 11월 초 출시된 안드로이드 롤리팝(5.0)을 탑재하고 있어 비교적 최근에 촬영됐다고 보는 쪽과 지금까지 갤럭시S6를 둘러싸고 흘러나온 다양한 정황과 사진이 매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가짜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팽팽한 상황이다. 최근 단종된 갤럭시알파가 메탈 프레임이라는 ‘유산’을 갤럭시S6에 남길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갤럭시S6 엣지(가칭) 소식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갤럭시S6에 갤럭시노트 엣지에 탑재된 측면 디스플레이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를 강타한 바 있다. 일단 분위기는 갈린다. 단순하게는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되지 않는다는 전망과 등장한다는 전망이며, 복잡하게는 등장하더라도 갤럭시S6 엣지는 갤럭시노트 엣지처럼 소량으로 제작되는 모델로 한정된다는 분석이다.

▲ 갤럭시노트 엣지. 출처=삼성전자

현 단계에서 갤럭시S6 엣지는 ‘등장’으로 가닥이 잡힌다. 갤럭시S6의 엣지 모델로 추정되는 단말기(모델명 SM-925F)가 인도의 물류회사 자우바(ZAUBA)의 수입운송장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모델명 SM-925F는 갤럭시노트4 모델명과 갤럭시노트 엣지 모델명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엣지 모델이다.

갤럭시S6 엣지가 양쪽에 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들린다. 사실 한쪽에만 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 갤럭시노트 엣지와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양쪽에 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방안은 꽤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갤럭시S6 엣지가 양쪽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면 물리버튼 등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전환되고 트리플 스크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15에서 공개된다면 일부에게만 공개될 확률이 높으며, 올해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된다.

LG전자의 G플렉스2처럼 플렉시블 디자인을 탑재한 새로운 모델의 등장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플렉시블 스마트폰 제작경험이 있으며 그에 걸맞는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플랙시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확률도 분명히 있다.

갤럭시S6미니(가칭) 소식도 있다. 패블릿 스마트폰이 아닌, 4.4인치 소형 스마트폰이다. 아이폰6S미니 공개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그렇지 않다는 소문이 양립하는 상황에서 갤럭시S6미니는 더욱 구체적인 실체를 갖춰가는 분위기다.

만약 갤럭시S6미니가 공개되면 삼성전자의 패블릿 전략에 일정정도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갤럭시S6미니가 공개되면 2015년 갤럭시S 시리즈는 갤럭시S6 본 모델, 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미니 등 3개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미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물론 모델 라인업을 줄여 제작비까지 잡겠다는 삼성전자가 무리하게 플래그십 모델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도 루머의 진앙지다. 관건은 두 가지다. 아이폰6S 혹은 아이폰7이 등장할 가능성과,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6S미니와 아이폰7이 등장할 가능성이다. 만약 아이폰6S미니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패블릿 시장에 진출한 다음해(2015년) 등장한다면, 이는 패블릿 시장과 소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 모두를 잡으려는 애플의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6미니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5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가 중국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패블릿 시장에 진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 4인치 스마트폰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잭스에쿼티리서치가 애플의 아이폰6S미니 런칭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는 정반대의 의견인 셈이다.

만약 아이폰6S미니가 출시되지 않는다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아이폰 시리즈에 쏠린다. 일단 업계에서는 패블릿의 기조를 유지하며 아이폰6S가 먼저 등장할 확률이 높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만, 아직 애플의 명확한 입장정리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