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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달걀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쿼츠는 4일(현지시각) 최근 달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바로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법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새해부터 동물복지법에 의해 새로운 법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정 공간 이상에서 자란 암탉의 달걀만이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소비되는 모든 달걀은 충분한 공간에서 자란 암탉으로부터 생산돼야한다. 즉 닭이 일어서거나, 날개를 펴고, 몸을 모든 방향으로 돌릴 수 있는 케이지가 필요하다.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닭 한 마리 당 최소 116스퀘어 인치의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달걀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새로운 법규로 인해 미국의 많은 양계업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의 판매가 금지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규에 의해 달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고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의 달걀 가격은 35~7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타 캘리포니아 외 다른 지역에서도 달걀의 가격이 같이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태를 해결하려면 양계업자들이 케이지를 교체하거나, 키우고 있는 개체를 줄이는 등 새로운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태다.

달걀 값이 오르며 달걀 1더즌(12개 입)도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2005년 전 달걀 1더즌의 가격은 1달러를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정부 지표에 따르면 2014년 달걀 12개입의 평균 가격은 1달러에서 1.77달러까지 증가했다.

현재 미국인들은 연 평균 260개의 달걀을 소비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달걀 소비는 계속 증거하는 추세로, 최근 몇 년간 고기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며 달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었고, 건강에도 좋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의 달걀 샌드위치, 스크램블 에그, 혹은 비빔밥과 같이 달걀을 사용한 새로운 음식들이 대거 출시된 것도 증가하는 달걀 소비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달걀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은 달걀의 대체 식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