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레이저 파워 시스템

지난달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륨원전 정책연구회 창립총회 및 세미나’가 열렸다. 정의화 국회의장까지 참석해 화제를 모았던 본 행사는 고질적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와 더불어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토륨을 조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 행사에서 최근 거론되기 시작한 원자력 발전소 불안을 언급하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 가능성인 토륨원전에 주목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원자력 발전소 재난사고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안전성이 담보된 토륨원전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일가스 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유가하락을 적극적으로 견인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왜 토륨에 집중하는가.

1828년 스웨덴의 화학자 베르셀리우스가 발견한 원자번호 90번 토륨(thorium)은 자연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방사성 원소다. 원자력 발전에 활용되는 우라늄보다 4배정도 많지만 방사능이 약해 위험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 모나자이트에서 희토류 생산의 부산물로 생산할 수 있다.

최근 인공 핵 연료인 우라늄-233으로 전환시켜 원자력 발전의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에 바탕을 토륨원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만약 토륨원전이 상용화의 바람을 탄다면 우리는 우라늄 원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위험하지 않은 새로운 에너지를 만나는 셈이다. 심지어 토륨원전은 거의 반영구적인 에너지 활용도를 자랑한다. 소량으로 수 천년간 사용하는 동력원을 창출할 수 있다.

토륨의 활용도에는 원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미국의 레이저 파워 시스템(Laser Power System)은 토륨으로 운전이 가능한 토륨 자동차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6개의 작은 바퀴가 모여 총 24개의 바퀴로 구성되는 토륨 자동차는 8g의 토륨만 주입하면 거의 평생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다. 토륨 1g은 휘발유 2만9000리터와 같은 효과를 낸다.

현재 토륨은 원자력 발전의 유력한 대체자이자 일상생활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셰일가스로 수렴되는 에너지 혁명의 등장과 신재생 에너지를 둘러싼 치열한 담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토륨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