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밝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도 갑오년(甲午年)이 지나고 을미년(乙未年)이 찾아오며 바야흐로 '갑'의 시대가 지고 '을'의 시대가 뜰 것인가? 현재 시장에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5, 애플의 아이폰6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의 MI 시리즈, 구글의 넥서스와 아라폰, 노키아의 루미아를 중심으로 2015년 스마트폰 라인업과 특징, 그리고 비전과 미래를 전망해 본다. 물론 안드로이드 롤리팝과 iOS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변수도 있다.

<전반적인 전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4년 상반기 갤럭시S5를, 하반기 갤럭시노트4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성한 바 있다. 두 모델 모두 준수한 성적을 올렸으나 갤럭시S5의 경우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S펜을 앞세운 갤럭시노트4가 하반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갤럭시노트4는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기술을 탑재한 첫 상용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2015년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쏠린다. 상반기에 등장할 갤럭시S6는 이미 무성한 소문을 뿌리며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갤럭시S6가 갤럭시노트 엣지에 탑재된 측면 디스플레이 모델과 범용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는 소식도 있으며 갤럭시노트4 이후로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메탈 프레임을 장착했다는 소식도 포착된다.

▲ 갤럭시s6로 추정되는 이미지. 출처=토란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토란지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6 추정 이미지를 참고할 필요도 있다. 홈 버튼과 월페이퍼 컬러를 비롯해 UI까지 납득이 되는 수준의 이미지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많은 부분이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6에 후속 갤럭시노트4에 탑재되는 3밴드 LTE-A 기술이 탑재될 것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S6는 갤럭시노트4 이후 3밴드 LTE-A가 탑재된 두 번째 모델이 되는 셈이다.

세부스펙에서는 이견이 엇갈리지만, 일단 갤럭시S5가 낮은 광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카메라 성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갤럭시노트4에 탑재됐던 16메가픽셀 이상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는 최소 5메가픽셀급의 카메라 탑재가 예상된다.

▲ 갤럭시s6로 추정되는 이미지. 출처=토란지

디스플레이는 민감한 대목이다. 갤럭시S5는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갤럭시노트4에 비해 녹색컬러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기존 패블릿 기조를 그대로 가져가며 화질을 개선하거나 기능을 보정하는 차원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 확실하다.

AP는 당연히 64비트 지원이 점쳐진다. 갤럭시S6의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혹은 자체 AP인 엑시녹스7420이 예상된다. 두 기능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64비트를 반드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10은 암(arm) 기반으로 설계되어 8개의 코어를 탑재한 기술이다.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3GB램, 32GB 내장메모리,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2000만 화소 후면카메라가 갤럭시S6의 포인트다.

갤럭시S6는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5 전시회, 혹은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5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MWC 2015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 만큼 후자에 무게가 쏠리지만,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긴다는 이야기도 무성하다.

갤럭시노트5는 아직 먼 훗날의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다. S펜과 하드웨어 스펙의 상향표준화를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출시된지 15개월이 지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보조금 상한기준을 벗어난 갤럭시노트3가 강세를 보이며 갤럭시노트4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성능의 우위로 이러한 코미디를 잡아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갤럭시노트3는 출고가까지 낮춰 저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고가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반적인 전략-애플>
아이폰6를 출시하며 전방위적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애플은 2015년 아이폰7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이폰7이 나올지, 아이폰6S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애플도 삼성전자와 같이 1년 주기로 신모델을 출시하지만 S단계를 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7(가칭/2015년 모델은 통칭 아이폰7로 명명하겠음)에 대한 소문은 조금씩 업계에 흘러드는 중이다. 일단 대만의 폭스콘. 폭스콘이 아이폰7에 탑재될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에 도입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은 당초 아이폰6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협력사인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가 기술문제로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자 탑재를 포기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사파이어 글래스에 대한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폭스콘도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경험이 없으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강자로서 가지는 풍부한 인프라와 노하우, 여기에 중국 공장과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공장 두 곳을 전진기지로 삼아 전격적인 결단을 내릴 태세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아이폰6 생산 공장 인근 지역에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는 다양한 스펙상향의 롤모델이 될 전망이다. 일단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투트랙 모델전술을 차용한 이상 아이폰7도 패블릿의 프레임에서 제작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일체형 배터리 논란을 이기기 위한 배터리 수명 문제 개선과 더불어 무선충전기 도입고 점쳐진다.

아이폰6에서 보여준 배젤 디자인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도는 풀HD가 점쳐지고 있지만 투트랙 전술의 일환으로 아이폰7 플러스 모델에는 QHD 디스플레이 탑재가 예상된다. 이 대목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3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미 애플은 3D 디스플레이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정황이 생각보다 다수 포착되고 있다. 아마존의 파이어폭스가 시도했던 3D 디스플레이와 비교하는 것도 중요한 관전평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7가 D램 용량을 두배로 늘릴까? 현 단계에서 무리한 예단은 금물이지만, 아이폰7과 아이패드 차기 모델의 D램 용량을 각각 2GB와 4GB로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상태다. 모바일 D램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충분히 설레이는 일이다. 귀추가 주목된다.

 

<전반적인 전략-LG전자>
LG전자의 전반적인 전략은 G4에 집중되어 있다. 자체 AP인 뉴클런을 장착한 G3 스크린이 시장에서 좋은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오딘 프로젝트로 명명된 두 번째 자체 AP가 G4에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메탈 프레임과 스타일러스 펜 차용 여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차용한 G3 스타일러스를 공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미 기술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G4에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되는 주력모델이 예상되는 이유다.  G4 예상 스펙은 5.3인치 쿼드 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4GB 램, 32GB 내장 메모리,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207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5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조준호 사장에 달려있다. LG전자의 휴대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조준호 사장은 G4에 역량을 집중시켜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G프로를 단종시키고 G4 라인업에 방점을 찍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AP인 스냅드래곤810이 변수다.

갤럭시S6도 마찬가지지만, G4에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된다는 가정 하에 만약 퀄컴이 계획대로 공정을 추진하지 못하면 출시일정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일단 G4는 CES 2015보다 MWC 2015에서 공개될 확률이 높다.

LG전자도 일반적인 플래그십 외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성격이 있다'는 콘셉으로 출시된 아카(AKA)다. 일단 아카는 새로운 콘셉으로 무장한 사이드 브랜드 모델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커버에 기분을 표현하는 아카는 LG전자가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 중 하나다.

<전반적인 전략-구글>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회사다. 일단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 시리즈의 열기는 꾸준히 잡아갈 확률이 높다.

넥서스6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넥서스 플레이어와 함께 공개된 넥서스6는 패블릿의 장점을 그대로 잡아가며 가성비까지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구글의 특성 상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의 최신판인 5.0 롤리팝의 위력은 2015년을 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도 있다. 아라폰은 구글의 비밀무기이자 핵심전략 중 하나다. 만약 구글이 저가 전략에 방점을 찍은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반적인 전략-샤오미>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국내 시장에도 진출한 화웨이의 X3를 비롯해 ZTE, 원플러스, 오포 등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샤오미를 따져본다. 저가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샤오미의 MI 시리즈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중국 내수시장을 빠르게 정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의 전략은 특이하다. 온라인 판매에 주력을 두어 유통비용을 절감한 상황에서 주변기기 판매를 통해 실질적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특허다. 중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던 아이브가 경고했듯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샤오미는 특허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와 에릭슨 등에 피소를 당해 일시적인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상황에서 전기차부터 스마트홈,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발을 뻗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샤오미의 레이쥔은 "우리의 비전은 여전하다"는 말로 건재를 자랑하는 중이다.

 

<전반적인 전략-노키아/블랙베리/요타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플러리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25일 활성화된 신규 스마트폰 중 51.3%가 애플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2위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업체는 놀랍게도 노키아였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지만 이후 몰락해버린 노키아가 어떻게?'라는 질문이 가능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키아는 '살아있다' 모토로라와 더불어 구글과 레노버의 사이에서 서서히 영향력을 상실했지만 아직 루미아 시리즈를 내세운 노키아는 2015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및 스노우타이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절치부심하는 한편, 다수의 특허로 여전히 노키아 DNA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노키아는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루미아635 등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2015년 새로운 스마트폰 등장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노키아의 우회공략에 따른 성과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광범위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노키아가 특허 라이선스를 앞세워 제조사를 압박할 경우 글로벌 시장 판도는 한순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변수'다.

최근 블랙베리 패스포트에 이어 클래식을 출시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캐나다의 자존심이다. 특히 블랙베리는 특유의 쿼터자판을 고집하며 막강한 보안 인프라까지 구축해 B2B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풀터치폰 리오까지 거론한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에 방점을 찍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보안과 특유의 브랜드를 내세운 블랙베리의 비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푸틴폰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요타폰도 변수다. 지난달 3일 러시아 휴대폰 업체 요타폰 그룹이 출시한 ‘요타폰2’는 세계 최초로 화면이 두개 달린 스마트폰으로 출시되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제품 전면 스크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작한 5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뒷에는 흑백 잉크디스플레이를 실었다. 전자책과 스마트폰을 합친 느낌이다. 현재 요타폰은 러시아 재벌로부터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2015년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족한 배터리 용량과 전반적인 스펙의 하향성은 극복해야할 문제다.

 

*각자의 비밀무기, 그리고 공방전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를 내세우는 삼성전자는 갤럭시A3, A5, A7을 위시해 다양한 시장공략 카드를 매만지고 있다. 여기에 타이젠 스마트폰이 빠질수 없다. 타이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벗어나려는 삼성전자의 핵심 아이템이며, 동시에 바다OS의 실패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로드맵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갤럭시노트5 등을 플래그십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갤럭시 A 시리즈로 중저가, 타이젠 스마트폰으로 저가를 공략한다. 타이젠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웨어러블-스마트홈으로 이어지는 스마트 생태계의 측면에서 단순한 '모델'이 아닌, 중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통합 GPU가 힘을 받으며 프리미엄 라인업이 완전하게 자리잡는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밀크 서비스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기어VR로 통칭되는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어S를 내세운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패 등이 변수다. 삼성전자는 막강한 스마트홈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넘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7를 통해 상향 하드웨어 스펙에 iOS 콘트롤 타워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일단 애플 자체의 브랜드 네임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거미줄같은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밴드게이트 등으로 묘사되는 악재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물론 NFC, 즉 근거리 무선통신에 기반을 둔 애플페이는 애플의 중요한 무기다. NFC는 그 자체로 단말기의 영향력 강화와 저변확대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는 그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빠른출시가 점쳐지는 애플의 애플워치는, 현 단계에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1등을 예약하는 분위기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에 방점을 찍어 전통 시계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애플워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스마트워치 시장을 호령할 절대강자로 여겨진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샤오미 등은 기존전략을 그대로 끌고가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물론 구글은 넥서스 시리즈도 훌륭하지만, 아라폰이 커다란 관심을 끌고있다. 만약 아라폰이 집단지성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면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은 순식간에 바뀔 확률이 높다. 아라폰은 중저가에 방점이 찍혀 있으며, 배터리와 카메라, 통화 및 메시징 기능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물론 변수는 가격과, 성능이다. 2015년 구글의 스마트폰 전략을 알려면 아라폰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과 성격은 다르지만 노리는 효과는 같다. 타이젠은 웨어러블까지 염두에 둔 새로운 OS독립을 염두에 뒀다면,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는 정품 안드로이드의 진입장벽을 낮춰 새로운 동맹군을 모집해 최근 기세를 올리는 안드로이드 내부 경쟁자를 제압하기 위함이다.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가 보여줄 구글의 스마트폰 전략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LG전자는 G3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반적인 전략에서 빠졌지만,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내세운 일본의 소니도 있다. 자국시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외연을 넓히고 있는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시너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여기에 노키아와 블랙베리, 그리고 의외의 복병인 러시아의 요타폰이 참전하는 분위기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노트4 프리미엄 라인업과 애플의 아이폰7가 상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한다. 기회를 엿보는 LG전자의 G3가 관건이고, 구글의 아라폰과 중국의 샤오미 등이 참전하는 한편 노키아, 블랙베리, 요타폰 등이 각축전을 벌인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은 다수의 라인업에서 각개전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스펙 상향의 기조가 분명하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와 갤럭시노트 엣지 모두 기존 스마트폰 UI와 판이하게 다르다. 최근 샤오미도 양면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5년이 중요한 이유는,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이후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으로 연결되는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기어VR과 오큘러스VR로 대표되는 가상현실과, 기어S 및 애플워치, G워치R과 같은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다양한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경쟁을 펼치고, 이후 점점 독립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물인터넷이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로 연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