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글로벌 인사이드
[한민정의 뉴욕의 창] 연말연시 ‘오피스 파티’는 역시 부담스럽다송년·신년 모임···‘무슨 옷을 입고, 술은 얼마나 먹을까?’ 고민은 마찬가지

한국에서는 연말연시가 되면 한 해 동안 함께 했던 동료, 친구, 가족과의 송년·신년 모임으로 모두가 바쁘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로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음으로 인해서 다음 날 괴로운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은 송년회와 신년회를 피할 방도가 없는지 고민하기도 한다.

직장 문화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직장 상사와 동료와 함께하는 모임이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모임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단체 문화와 달리, 개인주의 문화가 강한 미국에서는 회식문화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강제되는’ 회식이 없을 뿐 업무 후에 모여서 함께 저녁이나 술, 노래방 등을 가는 회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한국의 송년회 격인 ‘오피스 파티’를 연다.

오피스 파티에 대한 스트레스로 ‘그 자리를 피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것도 한국과 비교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송년 모임에는 직원이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것이 의무인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원치 않으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불참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상사가 직원들의 불참을 확인하고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어서 사실상 의무 참석이 많다.

미국의 오피스 파티 참석을 꺼리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참석자들을 잘 모르거나 (부서별로 송년 모임을 작게 갖는 한국과 달리, 회사 전체가 모두 모여 송년 파티를 하는 미국에서는 참석자의 대부분이 서로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또 ‘과거 오피스 파티에서 어느 부서의 누가 실수를 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행동에 유의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파티’라는 단어와 분위기 때문에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상사와 술잔을 기울이고, 동료들에게 속없이 업무 관련 불만을 내뱉었다가 다음 날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던 기억이 종종 있는 것이다.

오피스 파티에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도 큰 고민이다.

오죽하면 웬만한 신문이나 잡지의 12월 기사에는 ‘오피스 파티에 적절한 의상 아이디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업무의 연장이긴 하지만 ‘파티’라고 하니 회사 출근하듯이 입고 가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가기엔 어쩐지 격식이 없는 듯해서 고민스러운 것이다.

이들 기사는 확실하지 않으면 반드시 회사의 다른 직원들에게 어떤 옷차림이 적당한지 물어보고 이에 맞춰서 옷을 입고 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들 양복을 빼입고 왔는데 혼자만 캠핑 가듯이 옷을 입고 온다든가 혹은 그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오피스 파티에서 주의해야 할 것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술을 조절하는 것이다.

연말연시의 흥겨운 분위기와 음악, 동료와의 즐거운 대화에 한껏 고무된 나머지 자기의 적정 주량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신 후에 오피스 파티에서 상사에게 불만을 터뜨린다거나 엉뚱한 행동을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거나 혹은 음정, 박자도 엉망이면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춰 몇 년간 동료들의 오피스 파티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이 때문이다.

오피스 파티는 엄연히 업무의 일환이다. 맛있는 음식이나 음악, 술 때문에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 및 단체 결속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술은 반드시 자기 주량에 맞춰서 마시고, 절대 술주정 등은 하지 말라는 것이 모든 오피스 파티 관련 기본 어드바이스의 하나이다.

직장 상사, 동료와의 송년 모임이 마냥 즐겁거나 기대되는 것이 아닌 점은 결국, 미국이나 한국이나 매한가지인 셈이다.

♦ 맨해튼 컬처기행

1969년 설립된 뉴욕 자연사박물관은 살아있다!

한국에서는 1월 개봉 예정인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Night at the Museum: Secret of the Tomb)>은 1편과 2편의 인기를 이어받아 3편까지 제작된 시리즈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가 등장해서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1편에 등장한 박물관은 바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야간경비원으로 취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매일 밤만 되면 되살아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은 1869년 설립됐으며 총면적 9만m2에 소장품만 약 3200만점에 달한다.

자연사박물관답게 생물학·생태학·동물학·지질학·천문학은 물론, 인류학 관련 소장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자연사박물관 앞에는 미국 26대 대통령이자 자연사박물관 설립자의 한 명인 테오도어 루즈벨트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그의 양옆으로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과 흑인의 동상이 각각 세워져 있다.

영화 속에서는 로빈 윌리엄스가 루즈벨트로 등장해 경비원인 래리에게 조언을 해주곤 한다.

이 밖에 영화 속에서 강아지처럼 쓰다듬어주거나 갈비뼈를 던져주면 좋아하던 공룡도 전시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민정 뉴욕 통신원  |  minchunghan@gmail.com  |  승인 2015.01.06  15:29:47
한민정 뉴욕 통신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