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니치 마케팅(niche marketing)의 ‘니치(niche)’는 ‘남이 모르는 좋은 낚시터’라는 뜻이며, 틈새시장을 노리는 마케팅이다. 즉 기술의 발전으로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제품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이다. 대표적으로 남성 미용실 ‘블루클럽’이 있다. 블루클럽은 거리를 가득 메운 미용실 업계에 뛰어들어 ‘남성’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노렸으며, 결국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냉장고 시장이 팽창하자 여기에 ‘김치’의 개념을 더해 틈새시장을 개척한 김치냉장고와, 역시 포화 상태이던 미국 항공시장에서 국내 단거리 노선만 운영해 상당한 성과를 이룬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있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케팅들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입소문을 활용하는 스프레드 마케팅(spread marketing) 과 비슷한 개념이다. 최근 IT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입소문 마케팅, 구전 마케팅으로 불린다.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소비자에게 제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있다. 한때 미국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던 포드는 다양한 경쟁자의 등장으 ‘나이 든 아저씨나 타는 고리타분한 자동차’라는 이미지에 갇혀 버렸다. 그러자 포드는 신형 자동차를 발표하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 멋쟁이로 소문난 사람 120명을 섭외해 그들에게 창문을 내린 채 자동차를 운전하며 뉴욕, 마이애미, LA 등지를 누비게 했다. 덕분에 포드는 ‘오래된 늙은 자동차’라는 이미지에서 ‘젊고 멋진 자동차’라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프리 마케팅(free marketing)은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 플러스 원’ 마케팅을 말한다. 저렴한 제품을 묶어 ‘덤’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소비를 유도한다. 마트에 가면 유제품이나 우유, 라면, 생수 등의 제품을 여러 개 묶어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모두 프리 마케팅의 일환이다. 플래그십 마케팅(flagship marketing)은 시장에서 성공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이며, 주로 브랜드 가치에서 밀리는 후발주자 기업들이 활용하는 모델이다. 대기업이 회사의 유명세를 내세워 마케팅을 벌이는 토털 브랜드 마케팅과 반대의 개념이며, 대표적으로 ‘아이돌 그룹 마케팅’이 있다. 대부분 아이돌 그룹이 멤버 중 몇 명을 따로 뽑아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시켜 그룹 전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활용한다. ‘미쓰에이’의 수지,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어느새’ 하는 순간 다가오기도
이 외에도 중간상인을 제외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 마케팅, 해외 시장 공략에 특화된 엑스포트 마케팅,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삼아 제품의 판매를 유도하는 그린 마케팅, 일반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의 매너지리얼 마케팅, 지역 소비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마이크로 마케팅, 기업이 비슷한 속성의 외부업체와 협력하는 릴레이션십 마케팅, 스포츠 스타에 협찬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는 앰부시 마케팅, 색상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컬러 마케팅, 소비자를 제품 제작 전 아이디어 단계에서 활용하는 프로슈머 마케팅, 빼빼로 데이 같은 기념일을 타깃으로 삼는 데이 마케팅, 부정적인 소문의 파급력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등이 있다.

본 기사는 아하경제신문 2014년 제 2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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