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급진적인 발전의 흐름과 직면해 있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속도의 사고는 사유의 수평선을 열었으며,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시대의 개막은 정신과 물질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수렴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21세기 인류 생활을 대체한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공유와 경제의 개념을 접목하고, 집단지성과 스마트 생태계의 화학적 결합을 체험할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 새로운 시대다. 이제 당신의 결심만 남았다. “미래인이 될 준비는 되었는가?”

 

▲ 이코노믹리뷰 성병찬 디자인팀장.

실수로 누른 휴대폰 버튼에 인터넷이라도 연결되면 부랴부랴 ‘뒤로 가기’, ‘종료’ 버튼을 누르던 때가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토큰’과 ‘표’를 구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길을 걸으며 뉴스를 확인하고,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사고, 전자화폐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기술발전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그 간격은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사회연구실은 ‘만물지능통신시대의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신전략 방향’ 보고서를 통해 초연결시대를 새롭게 조명했다. 통신기술의 발전이 10년을 주기로 급격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의 등장과 미래를 예측한 셈이다.

ETRI에 따르면 2020년 5G 시대가 열리며 수천억 개의 초연결 글로벌 시스템이 구축되고 사람과 사물, 그리고 공간의 연결을 매개로 삼는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구사업과 신사업의 교집합이 잦아지며 사물인터넷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연계되는 단계며 5G를 기점으로 ‘색다른 프레임’이 등장한다는 뜻이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이 기존 산업에 빠르게 녹아드는 시기로 정의된다.

이후 2030년이 되면 6G 시대가 도래해 수조 개의 디바이스와 센서가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한편, 시스템의 초공간화와 더불어 ‘만능지능인터넷시대(AIoE; Ambient Internet of Everything)’가 시작된다. 5G가 기본적인 초연결시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 6G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아우르는 초공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의미한다. 자율컴퓨팅과 소프트웨어 로봇의 시대가 열리며,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이 기본적인 센서기술과 연동해 기본 사회 인프라로 체화되는 시기다.

그렇다면 7G 시대는 어떨까? 2040년에는 무한대의 디바이스와 센서 인프라가 구축돼 사람과 사물, 공간의 초생명화 단계로 들어서며, 이 단계에 이르면 ‘만능초지능인터넷시대(EIoE; Extra of Everything)’가 시작되어 사유의 지평선에 가까운 공간-시간의 파괴가 단행된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과 미생물이 완벽하게 결합한다. 사람이 존재하는 공간 자체가 네트워크화 되는 시기로 수렴된다.

▲ 출처 : 삼성전자

결국, 초연결시대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에 기반을 둔 우리의 미래는, 전적으로 미래지향적 ICT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결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각 기술발전의 패러다임은 연결과 시너지, 그리고 화학적 결합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미래가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기 위한 가장 절대적인 가치는 ‘컨트롤 타워-연결-제약의 파괴-강력한 보안 및 인프라’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목표는 모든 것의 혼합과 생명체에 가까운 유기적인 피드백이다.

사물인터넷 시대로 열리는 초연결시대. 우리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를 바탕으로 모든 기기가 밀접하게 연결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고 있다. 이는 연결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단절되어 있던 모든 ICT 기술의 비전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로 수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상할 수 없는 미지의 시대는 이제 ‘현실’이 될 전망이다.

불과 10년이다. 앞으로 10년 후,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