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렌즈형 카메라 ’DSC-QX30’

▲ DSC-QX30. 사진=소니

사진의 ‘ㅅ’자도 모르는 기자도 한 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카메라가 대중화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짐’이라고 할 만큼 무게가 만만치 않죠. 작고 화질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소니의 렌즈형 카메라, 그중에서도 30배의 파워 줌이 가능한 DSC-QX30입니다. 업무 시, 혹은 짐이 많은 여행 시 카메라의 무게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적합할 만한 작고 화질좋은 카메라입니다.

무거운 카메라에서 ‘렌즈’만 떼어냈다

▲ 스마트폰에 렌즈형카메라 QX30을 부착한 모습=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단 렌즈형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그 기능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렌즈만으로도 사진이 찍히며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말 ‘렌즈형 카메라’입니다.

스마트폰에 'Play memories mobile' 어플을 다운받고 제품 전원을 켜 와이파이와 연결 후, 배터리 부분에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이 스마트폰에 등록됩니다. 이후 카메라에 있는 부착 부분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달거나 부착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찍는 장면이 스마트폰을 통해 보여지게 됩니다. 사진을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역할만 스마트폰이 하는 거죠.

▲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왼쪽)과 DSC-QX30으로 찍은 사진. 사진=이코노믹리뷰 허은선 기자

이 제품은 시야를 넓게 보는 24mm 초광각부터 실제보다 30배 가까이 보는 광학 30배 줌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그 화질도 확연히 차이가 있더군요. 스마트폰으로 찍을 때는 흐릿하거나 색감이 제대로 보정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이 QX30은 피사체를 생생히 잡아줍니다. 스마트폰 자체에서는 제품의 화질을 받아들일 수 없어 큰 차이를 못 느끼는데(어쩌면 단점이네요.) 컴퓨터로 옮겨보면 사진을 확대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피사체가 뭉개지는 반면, 이 QX30은 또렷하게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DSLR에 있는 ISO 조절 등 웬만한 기능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가볍다. 기능도 좋다. 그런데 찍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이 카메라는 DSLR보다 들고다니기 편합니다. 무게가 가볍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찍으면 되니까요. 그러나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부착하고 전원을 켠 뒤, 어플을 다시 켜 찍어야 하는 방법은 빠르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보관도 조금 난감한데, 렌즈형이다보니 휴대가 조심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 QX30만 따로 떼어놓은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처음 조작법은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자의 경우 카메라 화면이 가로, 세로로 변하지 않고 계속 고정되어 있어서 제품을 붙잡고 한참 씨름한 결과, 스마트폰의 화면고정이 풀려 있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스마트폰과 카메라의 역할이 따로 있으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디에서 해결해야 할지 알기가 힘드네요.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없을 경우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사라진다는 단점도 있고요.

카메라와 스마트폰 간 연결의 경우, 안드로이드는 와이파이와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와이파이만 지원된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양>

 

<체크리스트>

1. 경쟁사 제품과 차별점이 2가지 이상 있는가?

Yes.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는 렌즈는 많이 봤지만, 렌즈 자체가 카메라가 되는 제품은 처음입니다. 이런 제품군을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데다 QX30은 광학 30배 줌이 가능해서 차별점은 확실합니다.

 

2.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이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인가?

So so. 사진촬영은 자주 쓰는 기능이지만, 제품을 실생활에서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렌즈형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전원을 켠 뒤, 스마트폰 안에서 또 앱을 실행한 다음에야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간편성·신속성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자주 쓰기 위한 기능이지만 실제로 다루는 방법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3. 시장에 나온 제품에 비해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나?

So so. 소니의 ‘렌즈형 카메라’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이전 제품에 비해서는 깨끗한 화질로 30배 확대가 된다는 점에서는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소니는 필요할 때마다 렌즈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ILCE-QX1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신제품에 비하면 렌즈 교체 부분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죠.

 

4.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인가?

Yes. 소니 DSC-QX30의 가격은 39만9000원 입니다. 자사인 소니의 화소가 비슷한 디지털카메라(소니 DSC-RX100M3, 2020화소, 최저가 약 72만원)와 비교하자면 기능은 거의 같고 가격은 절반 정도 저렴합니다.

 

5. A/S와 품질보증기간이 만족스러운가?

Yes. 소니는 기존의 전자기기와 같이 외부의 충격이나 파손이 없을 경우 1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서 정품등록과 무상보증기간 연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A/S 기간이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