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감사 친서를 받고 24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돌아왔다.

북한의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현 회장은 방북 전 “이번 방북은 지난 16일 추모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 김양건 비서가 감사 인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감사 인사와 덕담 수준의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40분께 귀경한 현 회장은 “"김정은 제1비서 명의의 감사 친서를 받았다”며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조의에 대한 감사와 현대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방북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위원장은 금강산관광 문제 등이 새해에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덕담 수준의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맹경일 부위원장, 강용철 실장이 참석했고 분위기는 좋았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김정일 사망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데 대해 북한의 김양건 대남비서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초청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