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가 1년 중 가장 괴로운 날은 언제일까? 바로 ‘크리스마스’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솔로 미혼남녀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이 같은 대답을 했다.

크리스마스는 매년 찾아온다. 연인들은 거리로 나와 데이트를 즐기지만 솔로는 멋쩍다. 솔로들은 크리스마스에 대체 무얼 해야 할까.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다면 스마트폰으로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소셜데이팅은 소셜과 데이팅을 합친 신조어다. 웹과 스마트폰 앱 기반으로 이성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프로필과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아주는 식이다.

최초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미국의 ‘매치닷컴’이다. 이를 시작으로 ‘바두’, 중국의 ‘자위안닷컴’과 ‘모모’, 싱가포르의 ‘팩터’ 등 세계적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미국은 약 5000만명, 중국은 1억4000만명, 유럽은 900만명이 소셜데이팅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0년 소셜데이팅이 시작된 이후 현재 100여개의 소셜데이팅 업체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자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점차 증가 추세다.

‘텔레파시’는 ‘가상 데이트’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다. 먼저 300개가 넘는 질문 리스트에서 임의로 8개를 뽑아 유저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다. 이때 유사한 답변을 한 상대와 대화를 시도할 기회를 준다.

‘캠퍼스팅’도 유사한 서비스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캠퍼스팅은 낮과 밤 4개씩 총 8개로 취향을 나눈 가상의 건물에서 각자가 원하는 이상형의 상대를 찾고 데이트 상대를 소개 받을 수 있다.

소개팅 앱 ‘코코’는 이성간 1대1 소개팅을 주선하는 서비스다. 1대1 소개팅 서비스로는 최초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장 근접한 인연을 찾아주도록 한다.

‘폰더’의 경우 소셜데이팅 앱은 아니지만 그 기능은 유사하다. 사용자 사이에 비슷한 관심사와 호감을 느끼는 정도를 물리적 거리 단위인 m·Km로 '마음의 거리'로 환산해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을 찾아준다.

시대에 따라 연애 방식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연애에도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이 도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주요 명문대 출신만 가입 가능한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등장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소개받은 상대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종종 회자되는 ‘데이트 폭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연애가 과거의 방식보다 쉬워진 대신 전반적으로 얄팍해지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