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즉, 이 혼탁 때문에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해 생기는 안과 질환이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력 감퇴가 서서히 진행하고 사물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 더 잘 보이기도 하고, 하얀색이 누렇게 변색되어 보이기도 한다.

주로 50~60대에 나타나는 백내장이 최근에는 30대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여 ‘젊은 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백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주된 원인은 서구화된 습관 및 기타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서구화된 생활 방식으로 당뇨 등의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그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이른 시기에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테로이드제 등도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백내장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해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술과 담배를 자주 접하는 것도 나이와 관계없이 백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보다 백내장 발견 가능성이 평균 2.5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젊은 사람들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고 장시간 사용하는 만큼 눈을 쉴 틈 없이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백내장이 이른 나이에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나쁜 생활습관 중 하나이다.

이외에도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져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외상성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눈에 개방성의 상처가 났을 때와 타박상을 입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멀쩡하던 사람도 단 몇 시간 안에 백내장 환자로 만들 수 있는 개방성 상처는 주로 못처럼 뾰족한 물체가 눈에 들어갔을 때 나타나므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눈이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는 등 타박상이 원인이 돼 2, 3년 후에 백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단순한 타박상이더라도 심하게 다쳤을 때는 몇 년이 지난 뒤 외상성 백내장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사용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수정체의 혼탁을 없애 맑은 시야가 되기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할 계획이 있는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경과 관찰 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평소에 백내장을 예방, 개선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산화제(비타민C, 비타민E 등) 및 녹색 채소 섭취,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받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