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하이키 한의원

과거엔 또래 아이보다 자녀의 키가 크면 다른 부모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아동기에 성장이 지나치게 빠른 성조숙증이 오면 성인이 된 후 오히려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성조숙증 어린이 수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 1712명에서 2013년 6만 3695명으로 5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여아는 만 10세, 남아는 만 11세부터 2차 성징이 시작된다. 하지만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는 2차 성징이 2년 정도 빨리 찾아온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강남점 박승만 원장은 “성조숙증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온 2차 성징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면 당장은 급성장기라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만 8세 이전 여자아이에서 머리냄새, 가슴발달, 가슴멍울, 여드름, 겨드랑이 땀 냄새, 냉 등 분비물 발생, 음모 및 액모 발현 등이 있다. 여아에서의 발생률이 남아보다 5배 정도 높다.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음모 발현, 여드름, 고환 발달, 몽정, 식욕 증가, 변성기 시작 등이 나타난다.

여아는 키가 140㎝ 미만이면서 체중이 30㎏이 넘고 가슴이 나올 때, 남아는 150㎝ 미만이면서 체중이 45㎏을 이상이 체모가 생길 경우 병원을 찾아 성조숙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노출, TV·인터넷을 통한 정신적 자극으로 인한 성호르몬 과다 분비, 과중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꼽힌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아는 평균 150㎝, 남아는 160㎝ 내외로 저신장이 될 수 있다.

여아는 초경이 빨라지면서 폐경이 앞당겨지고,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여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성조숙증은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을 초래해 키 성장이 일찍 끝나고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신체 변화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빠르면 부끄러움 탓에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육시간에 운동복을 갈아입기 싫어하거나,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는 것을 피하거나, 단체생활 자체를 꺼리게 된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매일 1시간 이상의 유산소운동, 충분한 수면은 성조숙증 예방의 필수 요건이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전분·비타민, 칼슘, 철분 등의 함유량이 많은 감자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콩류는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의 함량이 높으므로 성조숙증 증상을 땐 섭취를 피해야 한다.

진단이 늦으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평소 아이의 신체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날 땐 바로 성장클리닉을 찾아 적극적인 상담 및 치료받는 게 좋다.

박 원장은 “하이키는 성조숙증 원인을 분석하고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아이의 건강은 증진시키고 성호르몬 분비는 억제한다”며 “성장호르몬 촉진을 분비하는 성장탕,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은 아이의 건강과 올바른 키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