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한국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5%대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가 조사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발표 결과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382억7300만달러로 1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6%,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0.6%p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과의 격차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올해 인텔의 매출은 499억6400만달러로 1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성장한 삼성전자와 3.3%p까지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157억3700만 달러, 시장점유율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위에 오른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4.6%)과 0.1%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특이한 변수가 없는 한, SK하이닉스의 4위 진입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적을 합친 한국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5.4%로,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15%대를 넘어섰다.

한편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규모는 약 35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